전국체육대회 100주년 포스터디자인 네이버 디자인프레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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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0회 전국체전 포스터 디자인 컨셉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100년의 시간 동안 지속되어온 불’인 ‘성화’는 전국체육대회의 시작과 현재, 더 나아가 미래를 잇는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체육대회와 체육인들의 염원이 담긴 ‘성화’가 상징성을 가진 하나의 그래픽 아이덴티티로 보여지는 포스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컨텐츠를 간소화하여 그래픽에 주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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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00회라는 큰 의미를 포스터 속에 어떻게 녹였나요?

‘100회’라는 상징성과 개최지인 ‘SEOUL’을 강조하기 위해 두 가지를 조합하여 로고타입 형태로 타이틀을 제작했습니다.

포인트 색상으로 사용된 금색은 100회를 기념하기 위한 ‘anniversary’와 ‘history’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금색의 텍스트들을 제외하면 ‘100’과 ‘S’가 각각 성화대와 성화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3. 시민 공모로 선정된 앰블럼과 통일성을 맞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엠블럼과 포스터는 서로 다른 목적성을 띠고 있는 매체이지만 내포하는 의미는 동일합니다.

동일한 요소인 성화와 트랙을 비주얼 모티프로 작업했고 엠블럼의 주색상인 붉은색과 푸른색의 조합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포스터를 위한 시각언어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그래픽과 텍스트 간의 관계와 구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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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포스터의 큰 S자의 형태를 어디서 따온 것인지,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S’는 형태적으로 성화의 불을 상징하며 간접적으로 경기장 트랙이 느껴질 수 있도록 라인으로 표현했습니다.

경기장 안팎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성화의 꺼지지 않는 불처럼 계속해서 타오르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메인 포스터에 드러나진 않지만 ‘S’가 내포하는 가치로 ‘SPORTS, SPIRIT, SEOUL’ 3가지 키워드를 생각하며 작업했습니다.

 

 

 

5. 빨간색과 금색의 조화가 제일 눈에 띕니다. 오로지 두 가지 색깔만 사용한 이유는?

포스터에는 붉은색, 푸른색, 금색 총 3가지 색상이 사용되었습니다.

성화를 표현함에 있어 붉은색은 필수적인 색상이고 푸른색은 엠블럼과의 통일성을 위해, 금색은 상기 언급했듯이 ‘100회’라는 상징성에 의해 도출된 색상입니다.

붉은색과 푸른색이 금색에 비해 주목도가 높아서 중앙의 그래픽(S와 100)이 부각되는 색상 조합이라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6. 포스터를 보면 레트로 느낌이 납니다. 혹 의도하신 건가요?

올림픽 포스터들이 그렇듯이 시간이 지나도 의미가 퇴색되지 않고 시대를 특정할 수 없는, 가장 베이직한 디자인을 목표로 작업했습니다.

본래의 의도는 ‘anniversary’의 의미로 금색이 사용되었지만 디자인이 소비되는 과정에서 ‘레트로’라는 현시대의 용어로 해석된 듯합니다.

모든 창작물에 해당하는 말이겠지만, 디자인 역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가 중요한 작업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레트로’로 해석하는 것도 좋은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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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지하철, 길거리에서 다양한 종류의 포스터를 볼 수 있습니다. 총 몇 종의 포스터를 디자인하셨나요?

메인포스터와 4명의 선수가 있는 각각의 포스터를 포함해 총 5종의 포스터 디자인을 했습니다.

포스터 외에 다양한 매체로 작업을 진행했는데 최종본은 저희의 작업에서 수정된 부분이 많은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8. 포스터마다 운동이 다릅니다. 어떤 운동이 포스터에 담겼고, 그 운동을 선택한 이유는 뭔가요?

처음 의뢰받은 작업은 메인포스터 1종을 위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시안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포함된 서브포스터를 함께 디자인했고, 이에 대한 클라이언트분들의 만족도가 높아서 실제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운동 종목은 저희의 의도보다 클라이언트 미팅을 통한 의견 조율에 의해 4종목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더욱 다양한 종목이 보여지는 방법을 고민했지만 작업 일정과 선수분들의 스케줄을 고려한 사진 촬영 등 현실적인 제약이 있었습니다.

 

 

 

9. 장애인체전 포스터도 함께 디자인했습니다. 전국체전 포스터와 차별점이 있다면?

100회라는 특수성에 의해 전국체육대회가 더 조명되는 상황이지만 본질적으로 두 대회는 하나의 행사라는 점을 인지하고 작업했습니다.

차이점을 두지 않는 것이 대회 본래의 취지와도 더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10.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더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좋은 결과물이 도출되는 과정에는 다양한 분야에 속한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한데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많습니다.

100회를 이어온 대회의 진정성을 담기에는 부족함이 보이는 결과물이지만 나름의 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임했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진행될 전국체육대회의 디자인에 긍정적인 레퍼런스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디어두잇, 레이블 그래픽 스튜디오, 스튜디오 FRGl의 

네이버 디자인프레스 기사 원본내용입니다.

 

 

SIR.O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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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어니언(SIR.ONION)은 양파를 베이스로 한 건강즙으로 식후에 즐기는 건강한 후식을 표방한다. 국내산 복분자, 블루베리, 오디 등을 착즙하여 양파즙과 배합을 통해 맛과 건강은 물론 디자인까지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며 론칭과 함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디어두잇이 인큐베이팅 한 썰어니언의 브랜딩 전략과 과정에 대해 창업자인 농부암스트롱과 아이디어두잇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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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썰어니언은 아이디어두잇과 농부암스트롱이 손발을 맞추는 세 번째 프로젝트라고 들었습니다. 썰어니언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아이디어두잇(이하 두잇): 닥터주스를 론칭하고 3여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인큐베이팅을 통해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며 작게나마 성공을 이루었고, 그러면서 믿고 작업할 수 있는 신뢰 관계가 만들어졌던 것 같습니다. 좋은 콘셉트와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품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선보인 썰어니언 또한 좋은 제품임을 자신했기에 완성도 높은 브랜딩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농부암스트롱 대표는 아이디어가 참 많은 청년입니다. 닥터주스에 이어 이번 프로젝트 역시 농부암스트롱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스토리 페이지에서 ‘닥터주스’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공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무심하게 툭툭 내뱉을 때마다 놀랄 때가 적잖습니다. 아이디어두잇은 브랜딩을 통해 본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좋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는 길을 제시합니다. 단순히 브랜드를 만들어주는 파트너로서 자리하는 것이 아니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데에 더 큰 목표를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부암스트롱(이하 농부): 식사대용 주스인 ‘닥터주스’를 판매하면서, 식사가 아닌 후식에 집중한 제품을 만들어보고자 생각했던 것이 ‘썰어니언’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작단계에서는 아이디어두잇과 오랜 시간 질문을 주고받으며 제품을 구체화하는 단계를 가졌습니다. 머릿속에 머물러있던 아이디어를 다듬어가며 브랜드에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보충해 실물화하는 작업을 진행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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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러차례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나요?  


두잇: 첫 프로젝트 때는 농부암스트롱이 전적으로 아이디어두잇에게 배우는 입장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서는 오히려 아이디어두잇이 배운 점이 많습니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생산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을 때 농부암스트롱은 가장 먼저 고객이 필요로 하고 좋은 제품인지에 무언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돈을 더 많이 버는 것보다 본질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지켜가는 농부암스트롱을 보며 많이 배웠습니다. 때때로 시장 상황이 어렵고 반응의 좋지 않을 때는 조급한 마음이 들게 마련입니다. 기다리지 못하고 본질에 어긋난 방향으로 급하게 선회하기도 합니다. 농부암스트롱과 아이디어두잇은 서로를 좋은 길로 인도하는 파트너로 굳게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농부: 아무래도 첫 프로젝트보다 두루 살필 수 있는 시야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잘 아는 내용이라도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데 있어서 섣불리 만족하거나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아이디어두잇은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통찰력 있는 파트너입니다. 가끔 제가 가진 생각과 다른 방향을 제시했을 때, 혹은 그것이 잘못됐을 때는 그 부분을 깨끗하게 인정하고 이견을 조율해가며 진행해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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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디어두잇이 진행한 일반적인 프로젝트와 작업 과정이 달랐을 것 같습니다. 어떤 과정으로 브랜딩이 진행됐나요? 

 

두잇: 다른 프로젝트보다 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품 기획단계에서부터 함께했고 농부암스트롱이 열의를 가지고 브랜딩 작업에 참여했기에 저희 역시 많은 시간을 투자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나의 브랜딩 작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클라이언트의 참여율이 높다고 늘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참여비율과 피드백이 수반될 때는 작업 능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저희를 온전히 믿고 맡긴다면 완성도 높은 작업물은 자연히 만들어집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콘셉트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그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에 함께 살을 붙여 간다면 좋은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간혹 개인적인 취향을 상당부분 반영하는 클라이언트가 있는데 그런 경우 프로젝트가 방향을 잃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는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이루어진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썰어니언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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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디어두잇을 잘 아는 클라이언트인 만큼 요청사항도 남달랐을 것 같아요. 


농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브랜드의 본질과 브랜드가 가져가야 할 느낌에 대해서 강하게 어필했습니다. 나머지는 전적으로 아이디어두잇을 믿고 맡겼습니다. 솔직히 쉽지는 않았습니다. 순간순간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여 설득하고 싶은 적이 많았습니다. 한번은 패키지 상단에 들어가는 양파문양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었습니다. 미적인 아름다움에 중점을 둘 것인가, 아니면 브랜드 정체성을 부각할 것인가에 대한 견해차였습니다. 결국,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자는 아이디어두잇의 확신에 찬 고집을 믿고 따르는 것으로 결론 내렸고, 그 결정은 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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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두잇: 오로지 콘셉트에 집중했습니다. 썰어니언의 비주얼 콘셉트는 ‘슈트 입은 신사’입니다. 어떻게 하면 패키지에서 그러한 느낌을 줄 수 있을지 많은 회의를 거쳤습니다. 슈트를 입은 남자, 신사의 느낌, 신뢰감,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 정갈한 타이 혹은 위트 있는 보타이, 반짝이는 구두, 움직임에 언뜻 보이는 시계, 그리고 목에서 발끝까지 떨어지는 핏의 밸런스. 이러한 느낌을 온전히 전하는 패키지여야만 했습니다. 제품의 본질 또한 중요한 콘셉트 중 하나였습니다. 양파를 베이스로 한 식품이라는 썰어니언의 본질 말이죠. 하지만 대놓고 드러내는 디자인과 콘셉트는 아이디어두잇이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기에 매력을 표출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결국, 제품의 본질이 주는 경험에 가장 큰 중심을 두고 문제를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제품 상단에 양파 사진을 넣되 블랙 슈트의 느낌을 가미하면서도 패키지 안에서 은은하게 이미지가 인식되도록 흑백으로 처리하였습니다. 팩 포장을 뜯는 경계까지만 사진을 배치하였는데 이는 고객에게 양파를 뜯어서 먹는 경험을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작은 경험이 제품에 대한 신뢰를 한층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작은 경험이지만 본질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요소인 것입니다. 단지 예쁜 패키지에 담긴 식품을 먹는 게 아닌 진짜 양파를 까서 먹는 경험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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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브랜딩을 진행하면서 썰어니언이 어떤 브랜드가 되길 바랐나요? 

 

농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썰어니언’이 브랜드 이름이 아닌 어딘가 존재하는 사람처럼 소비자에게 인식되는 것입니다. 맛없는 양파즙에 길들어 있는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하는 날카로운 포지셔닝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길 바랍니다.



두잇: 단지 예쁜 패키지 제품으로 알려지기보다 브랜드를 만든 모두의 고민과 생각이 전해지는 브랜드이길 바랍니다. 거기에 오래오래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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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처음 구상하고 기획한 대로 제품이 출시 됐나요? 혹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농부: 생각했던 것보다 제품이 훨씬 잘 나왔습니다. 아쉬운 점은 웹사이트이긴 한데, 아이디어두잇의 작업과는 관련이 없는 부분이므로 생략하겠습니다.


두잇: 제품 상자를 담는 포장 용기를 실제 양파망으로 하고 싶었는데 차용하지 못해 아쉬움이 큽니다. 현재 나오는 양파망의 질이 좋은 편이 아닌 터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양파망을 사용했더라면 소비자에게 진짜 양파를 먹는다는 경험을 강하게 전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너무 과한 이미지를 주지는 않았을까 우려되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모든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나면 아쉬움이 남는데,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고뇌의 부산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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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함께 구상 중인 또 다른 프로젝트가 있나요? 있다면 살짝 귀띔해 주세요. 


두잇: 구체적인 시점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구상 중인 프로젝트가 여럿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늘 서로 통화를 하는 편입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신이 나서 레퍼런스와 피드백을 주고받곤 하는데 가공되지 않은 생각들을 주고받는 이러한 시간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라는 게 에너지가 있을 때 발산해야지 담아두면 썩게 마련입니다. 특정한 시기를 기다리기보다 느낌이 왔을 때 시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부: 농부암스트롱의 닥터주스(Dr.JOOS)와 썰어니언(SIR.ONION)은 모두 어딘가 존재하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네이밍한 브랜드입니다. 브랜드에 특별함을 주입하기보다는 모든 인간이 존엄함을 가지듯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가는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름 붙였습니다. 다음 브랜드는 요리사이자 화학자인 한 여성을 모티프로 20~30대 여성들을 위한 건강음료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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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디어두잇

제주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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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달리는 제주 토박이인 어머니와 딸이 만드는 제주 톳 식품 기업이다. 암에 걸린 어머니가 제주 향토 음식인 톳을 가미한 음식을 먹고 병이 호전되면서 톳의 이로움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제주시의 지원으로 제주달리는 이미 한차례 브랜딩을 진행했지만, 클라이언트는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했고 아이디어두잇에 리브랜딩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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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클라이언트에게 아이디어두잇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A. 클라이언트가 처음 아이디어두잇을 방문했을 때 제주달리는 이미 다른 업체와 브랜딩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패키지 디자인을 개발하여 제품까지 출시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제주달리가 가진 특별한 스토리가 브랜드에 오롯이 담기지 못했고, 클라이언트는 그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디어두잇이 인큐베이팅한 ‘한끼제분소’를 보고 리브랜딩을 결심하면서 우리 회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멀리 제주에서 대구까지 한걸음에 찾아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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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클라이언트는 어떤분이셨나요?

 

A. ‘엄마의 병을 낫게 한 톳’이라니. 첫 만남에서부터 가슴 찡한 무언가가 느껴졌습니다. 많은 클라이언트와 미팅을 하다 보니 한 번의 만남으로도 클라이언트의 성향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되는데, 제주달리 모녀분들의 따뜻한 심성이 첫 만남에서부터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클라이언트의 성향이 브랜드에 깊이 배어들었을 때 그 브랜드가 오랜 시간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달리는 클라이언트의 성향만큼이나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었고 그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춰 리브랜딩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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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젝트 과정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A. 리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기업 분석을 통해 제주달리에 새로운 콘셉트를 입혀 아이덴티티를 정립하는 과정을 가장 먼저 진행했습니다. 정립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제주달리의 CI(Corporate Identity)를 개발하였고, 제주달리에서 출시하는 톳 제품의 브랜드 네이밍과 BI(Brand Identity)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톳 조청, 톳 고추장 등 세부 제품 네이밍과 패키지 디자인을 순차적으로 개발하며 통합적인 리브랜딩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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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브랜드가 되기를 바랐나요?

 

A. 클라이언트에게는 남다른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암에 걸린 어머니께서 톳을 달인 조청을 드시고 병을 치료했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였습니다. 매일같이 병원에 드나들며 지쳐가던 어머니는 어느 날 암 환자들이 소화촉진을 위해 먹는 조청에 몸에 좋은 톳을 넣어 영양을 더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톳은 천연철분제로 불릴 만큼 캄슘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서 환자들이 따로 챙겨 먹어야 하는 칼슘제를 대신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톳에는 우유의 16배의 칼슘과 다시마 20배의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제주 사람들에게 톳은 산에서 흔하게 채취할 수 있는 산나물과 같은 식재료였기에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머니는 놀랍게도 직접 만든 톳 조청을 먹으며 건강을 점차 회복해갔고, 몸이 아픈 주변 사람들과도 나누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스토리를 살려 ‘엄마를 살린 톳’이라는 이야기를 네이밍에 적용해 ‘고마워, 톳’이라는 브랜드명을 도출해냈습니다.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새로운 이야기를 발굴해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 또한 브랜딩에 중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이번 클라이언트의 경우에는 이미 너무 좋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고, 우리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잘 정돈해 브랜드와 제품의 네이밍, 패키지 디자인 등으로 이끌어내는 데에만 집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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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랜드 심볼이 특히 인상적입니다어떤 메시지를 담고있나요?

  

A. 앞서 이야기했듯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좋은 자원은 스토리입니다.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 ‘모정’을 로고에도 유지했습니다. 엄마와 딸이 서로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는 형상을 제주 섬의 형태에 빗대어 표현했고, 톳을 섬 옆에 그려 넣어 제주에서 나는 자연산 톳임을 부각했습니다.일러스트 또한 따뜻한 느낌을 주는 팬드로잉으로 표현해 정감 어린 브랜드 정서도 유지하고자 했던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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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랜딩 이후 클라이언트의 반응은 어땠나요

 

A. 가장 먼저 소비자에게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잘 전달된 것 같아 기쁘다는 이야기를 전해왔습니다. 코스메틱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지원을 받아 백화점에도 입점하게 되었다는 기분 좋은 소식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디어두잇과 새롭게 출시한 톳 조청과 톳 고추장 이외에도 톳 빵 등의 제품을 추가 개발 중이며, 또 한 번 함께 작업하자는 이야기도 전해왔습니다.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젊은 대표님의 열의에 덩달아 좋은 기운을 받으며 진행했던 프로젝트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제주달리 톳 조청 브랜드 및 패키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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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디어두잇

 

도군함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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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군함박은 도씨 성을 가진 두 형제가 운영하는 함박스테이크 전문점이다. 2년여의 체계적인 준비기간을 거쳐 오픈한 도군함박은 맛은 물론 편안하면서도 특별한 콘셉트로 단시간만에 대전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두 형제의 창업 스토리를 토대로 네이밍과 로고 아이덴티티, 그래픽, 공간디자인에 이르는 토탈 브랜딩을 진행한 아이디어두잇에게 도군함박 브랜딩 스토리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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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첫 만남은 어땠나요?


A. 어느 날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예전부터 가게를 열게 되면 아이디어두잇과 작업하고 싶었다며, 미팅을 진행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보통은 미팅한 후에 견적서를 작성해서 보내면 그걸 보고 프로젝트의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번 경우는 미팅 당일 계약서를 작성하고 프로젝트 착수가 결정되었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며 처음 있는 일이었죠. 신중하게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게 아닌지 제청했더니 클라이언트는 여기 아니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3년 전부터 아이디어두잇과 작업할 날을 고대하며 창업을 준비했고, 미팅을 진행하게 되어 너무 설렌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첫 만남에서 아이디어두잇을 믿고 계약을 해준 클라이언트에게 오히려 더 큰 신뢰감을 느낀 저희는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물을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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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젝트 시작 당시, 클라이언트의 상황과 조건, 니즈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A. 클라이언트의 매장은 대전 둔산동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중심 상권 뒷골목에 자리하고 있었고, 1층이지만 계단을 3계단 정도 올라가야 들어갈 수 있는 형태와 골목이 좁아 주의를 끌지 못하면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악조건을 장점으로 만들어야 하는 미션을 가진 프로젝트였습니다. 클라이언트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원했습니다.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정갈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의 식당이 되길 바랐죠. 우리는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견을 조율해가며 프로젝트를 완성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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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랜딩 진행 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A. 아이디어두잇의 브랜딩 프로세스 중 가장 중요한 과정은 심층 인터뷰입니다. 답은 의뢰한 클라이언트에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경우는 6시간 동안 클라이언트와 쉬지 않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을 만큼 클라이언트와의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여러 가지 솔루션을 드리려고 노력하죠. 사실 계약 전인 첫 미팅에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브랜드의 방향성과 솔루션을 제시해 드리는 편입니다.

 

아이디어두잇의 또 하나의 중요한 프로세스는 인터뷰 후 드리는 설문지 작성입니다. 클라이언트가 어떤 브랜드를 선호하고 어떤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19가지 질문이 담긴 설문지를 드리죠. 작성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브랜드를 왜 만들고 브랜딩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클라이언트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작업입니다. 많은 분이 이 과정을 통해서 브랜딩에 대해 이해해갑니다. 브랜딩은 개발로 끝나는 게 아니라 클라이언트가 얼마만큼 의지를 갖고 지속해서 만들어가는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 과정은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클라이언트의 브랜딩 교육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련 서적을 추천해 드리기도 하고, 답을 제시해 드리기보다 브랜드의 방향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그래야 브랜드가 더 단단해 지고 응용을 통해 추후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되니까요. 브랜드의 가치를 찾아갈 수 있는 가이드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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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콘셉트를 도출할 때 클라이언트에게 하는 아이디어두잇만의 특별한 질문이 있나요?

 

A. 브랜딩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콘셉트를 잡고 브랜드의 스토리를 만드는 일을 합니다. 보통 브랜드를 가상의 인물로 만들어서 그 인물에게 질문을 던져가며 브랜드의 캐릭터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거칩니다. 클라이언트에게도 브랜드 설문지를 통해 똑같은 질문을 던지죠. 브랜드의 성별은 무엇이며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라이프스타일과 인생철학을 가지고 있을지, 브랜드를 하나의 인격체라고 생각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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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포인트는 무엇이었나요?

 

A. 도군함박은 말 그대로 도씨 성을 가진 두 형제가 운영하는 함박 음식점입니다. 두 형제가 이미 풍성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네이밍 작업부터 콘셉트 도출까지 술술 진행됐습니다. 두 형제는 2년 전부터 식당을 열기 위해 함박집에서 함께 일을 하며 준비를 했고, 틈틈이 여행하며 첫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실제 스토리를 중심으로 공간을 채우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그 속에 철학과 스토리를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로고입니다. 형제가 어깨동무하면서 걸어가는 모습을 담은 로고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작은 간판에 설치했고, 로고 위에 작은 조명을 달아 마치 가로등 아래를 형제가 함께 걸어가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했습니다. 힘들게 준비했던 과정과 앞으로 어떤 시련이 와도 흔들림 없이 함께 해쳐갔으면 하는 메시지를 담아냈습니다. 매장이 작은 골목에 있기에 오히려 큰 간판이 필요 없다는 판단이 들어 작게 구성했고, 심지어 ‘도군함박’이라는 워드마크도 없이 로고만 간결하게 표현했습니다. 브랜딩이 잘 된다면 사람과 공간이 곧 간판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고객들에게는 저 작은 간판이 마음속에 더 큰 경험으로 남을 것입니다. 결국, 브랜딩의 목적은 브랜드에 대한 좋은 경험을 남기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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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도군함박이 개업 후 단기간 만에 대전의 핫플레이스가 자리 잡았습니다. 도군함박의 성공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앞서 이야기했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클라이언트의 믿음이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 미팅에서 바로 계약을 할 만큼 저희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셨으니까요. 그 믿음에 보답하고자 시작할 때부터 마음가짐이 달랐습니다.

 

브랜드 개발이 완성되고 나면 다음은 클라이언트의 몫입니다. 브랜드를 대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브랜드의 승패가 좌우됩니다. 계산대에만 앉아있는 사장이 아닌 주방에서 설거지도 하고 화장실 청소도 하는 오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식업 창업을 준비한다면 꼭 잘되는 매장에서 설거지, 서빙, 간단한 조리까지 경험해보라는 조언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 경험을 해보지 않고 시작을 하신다면 실패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질 것입니다.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장사를 하는 분과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유행을 쫓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작은 가게라도 오너의 철학에 따라 큰 기업 못지않은 브랜드 파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철학은 꾸준해야 합니다. 꾸준함 속에서 작지만 위대한 브랜드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박집에서 2년간의 경험을 쌓으며, 자신만의 운영 철학을 만든 도군함박의 인기 요인 또한 바로 이것일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 중 요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분이 계신다면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보길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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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론칭하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궁금합니다.

 

A.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브랜드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을 많이 느낍니다. 클라이언트의 생업과도 직결될 수 있는 작업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하지만 힘든 순간이 있는 만큼 브랜드가 성공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 또한 높습니다. 내 자식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느낌이라고 하면 표현이 될지 모르겠네요(웃음).


 

 

 

도군함박 스테이크 음식점 브랜딩


2016

by. 아이디어두잇

 

INSPRITION D
Branding|2016.02

 ‘인스퍼레이션 디(Inspiration d)’는 아이디어두잇이 운영하는 카페다.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욕구와 에너지를 주고받는 영감의 공간을 지향하며 대구 중구 삼덕동에 탄생했다. 또한, 대구· 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젊은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디자인, 그래픽, 회화, 사진, 조형,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통해 작가와 대중의 긴밀한 커뮤니티 공간을 지속해서 만들어가고자 한다. 인스퍼레이션 디를 만든 아이디어두잇 안예록 대표에게 공간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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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스퍼레이션 디를 만들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회사를 꾸려가다 보면 늘 원하는 프로젝트만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약도 많고 부족한 예산으로 타협해가며 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한 결과물 사이에서 아이디어두잇이 추구하는 디자인을 마음껏 표출해 보고자 시작한 것이 인스퍼레이션 디입니다.

 

저는 빈티지 제품을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문 컬렉터는 아니지만 1950~1960년대 미드센츄리모던(mid-century modern)스타일의 가구를 주로 셀렉합니다. 덴마크 브랜드의 펜던트와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 베르너 팬톤(Verner Panton) 등의 덴마크 가구를 특히 좋아합니다. 인스퍼레이션 디에서는 제가 수집한 조명과 가구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시대를 초월한 미학이 담긴 대니쉬 스타일(Danish Style)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체험해보는 쇼룸으로 인스퍼레이션 디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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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스퍼레이션디 위치가 조금 의아합니다.

 

A. 인스퍼레이션 디는 아이디어두잇과 같은 건물 내 2층에 자리합니다. 사내 카페는 모든 직장인이 한 번쯤 꿈꿔보는 공간일 겁니다. 오래전부터 직원들이 회사 안에 있는 카페에서 편하게 쉬면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그리곤 했습니다. 아이디어두잇 직원들은 하루에 한 잔 인스퍼레이션 디에서 자유롭게 음료를 즐깁니다. 물론 술도 가능합니다(웃음). 현재 회사 건물이 엘리베이터도 없는 낡고 오래되었지만, 그 또한 매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인스퍼레이션 디를 기획할 때 작은 공간에 사옥을 지어 1층에 공간을 카페로 만드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이디어두잇이 시작한 이곳에 만드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또한, 숨은 공간에 자리함으로써 영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고 모여드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단순히 인기 있는 카페가 목적이었다면 이 공간에 오픈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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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공간이 되길 바랐나요? 

 

A. 다양한 사람들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이 공간을 처음 기획할 때부터 커피 몇 잔 술 몇 병을 팔아서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에 머무르며 이야기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소이길 바랐습니다. 개인적으로 빈티지 디자인을 모으는 이유 중에 하나도 그 시대의 디자인 제품을 보면서 영감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가들의 디자인을 모으면서 디자인을 대하는 자세를 바로잡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수집을 통해 혼자 보고 만족하는 것이 아닌 조금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무언가 영감을 받을 수 있고, 그러할 준비가 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겉만 그럴듯한 공간이 아니라 이 공간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영감이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이 공간을 통해 더 좋은 작품을 전시하는 크리에이티브 쇼룸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싶습니다. 잠재력 있는 작가, 아티스트, 그래픽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전시를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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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네이밍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A. 영감이라는 의미의 ‘인스퍼레이션’이라는 단어를 네이밍에 꼭 쓰고 싶었습니다. 기억하기 쉽고 부르기 좋은 이름은 아니지만, 공간의 정체성을 말해주기에 이보다 좋은 단어는 없었으니까요. 인스퍼레이션이라는 단어를 놓고 구체화하다 보니 불현듯 ‘안디’라는 제 별명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제 이름의 성인 ‘안’과 디자이너의 ‘디’를 축약해서 부르는 애칭이었는데, ‘d’에는 디자이너 이외에도 많은 의미를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머리를 맞대고 하나둘 의미를 더해 탄생한 이름이 인스퍼레이션 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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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심볼이 담고 있는 의미가 궁금합니다.

 

A. 인스퍼레이션디는 ‘영감의 샘’을 지향하는 공간입니다. 심볼의 ‘d’ 모양에서 샘을 연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마치 마르지 않는 샘처럼 무한한 영감이 샘솟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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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간은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구성됐나요?

 

A. 인테리어 시공에 큰 비용을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가구와 조명 중심의 인테리어를 완성하고 싶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만 투자했습니다. 공사비용 2,500만 원 내에서 모든 게 진행되었죠. 그것도 대부분 철거비, 설비, 전기증설, 바닥 센딩 작업에 들어간 비용입니다. 인테리어 시공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벽면의 색채인데, 친환경 페인트이자 발색력이 뛰어난 벤자민 무어 페인트를 고집해 일반 견적 대비 3배의 비용이 들었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심플하게 시공한 공간에 덴마크에서 넘어온 오리지널 가구와 펜던트 조명 등을 채웠습니다. 공간 안에 다양한 성격을 담아내고 싶었기에 섹션을 나누고, 각각 다른 가구와 조명을 구성했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다른 분위기의 좌석을 선택하고, 다른 공간을 느끼게 하고 싶었죠. 1950년대 덴마크 가구의 주된 특징이기도 한 체리 빛의 티크 목 가구를 주로 사용했으며, 가구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벽면 색채를 차용해 오브제들이 돋보이게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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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스퍼레이션 디를 채우고 있는 제품들이 하나같이 비범해 보입니다. 제품을 선택할 때 특별한 기준이 있나요?

 

A. 철학을 담은 제품을 선호합니다. 단순히 예쁜 디자인을 선택하기보다 그 브랜드가 가진 철학을 먼저 보는 편입니다. 비용을 더 내더라도 철학을 가진 브랜드는 그만한 가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시대의 트렌드만 반영한 제품은 오래가지 못하더라고요. 100년 뒤에도 사용할 수 있고, 소장할 만한 가치를 지닌 제품이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아이디어두잇이 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도 철학을 담아내는 과정을 가장 중시하며 작업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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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간 안에 빈티지 스피커가 많이 보입니다.

 

A. 청각은 우리의 오감 중에 가장 오랜 여운을 남기는 감각일 겁니다. 직접적인 시각적 영감도 중요하지만 청각으로 완성되는 더 극적인 자극을 주고 싶었습니다. 어떠한 흰색 공간이 있다고 상상했을 때 일렉트로닉의 음악이 나오면 그 공간은 누군가에게 클럽으로 인식되기도 하고,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면 고급 만찬이 차려진 다이닝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음악은 때때로 공간을 상상하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줍니다. 공간 안에 다양한 스피커를 놓은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인스퍼레이션 디를 함께 만든 ‘그루브’ 김수홍 대표 덕에 스피커의 중요성까지 알게 되면서 인스퍼레이션 디가 한층 깊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루브와의 인연은 아이디어두잇이 그루브의 브랜딩을 진행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의 창고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많은 서적과 스피커 그리고 오브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인 오디오와 빈티지 오디오를 하나하나 들어보면서 소리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디어두잇의 직원들도 각자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을 합니다. 이 부문에 대해서 권장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음악에서 오는 영감이 아웃풋에 녹아들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의 콘셉트가 정해지면 그 공간에서 나올법한 음악을 들으며 작업을 하도록 이야기합니다. 앞으로 만들게 될 가상의 공간에 들어가 작업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처럼 하나의 공간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큽니다. 그렇기에 인스퍼레이션 디 안에 사운드를 증폭시키는 다양한 스피커를 배치해 음악을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2016

by. 아이디어 두잇

LIVE IN 365
Branding|2015.08

 대구의 가구 공방에서 카페와 리빙숍, 아카데미를 함께 운영하는 가구 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진행한 리뉴얼 브랜딩 프로젝트다. 콘셉트 도출부터 슬로건, 아이덴티티 개발, 포스터, 편집 디자인까지 일관된 콘셉트에 맞춰 진행했다. 라이브인365의 리브랜딩을 진행한 아이디어두잇에게 브랜딩 스토리에 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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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LIVE IN 365의 리브랜딩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A. 가구 공방을 운영하던 클라이언트가 대구 파동에 새로운 쇼룸을 오픈하면서 브랜드 리뉴얼을 의뢰한 프로젝트입니다. 기존 로고는 굉장히 남성적이고 무거운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던 공방이었는데 남편분의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가구 공방을 나무를 다루는 고된 작업 공간으로 바라보고 단단하고 굵직한 서체를 사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클라이언트와 인터뷰를 진행한 후 저희는 지금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가구 공방에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새로운 브랜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성적인 이미지보다는 조금 더 감성적인 부분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판단을 내리고, 새로운 콘셉트를 도출해 리브랜딩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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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가장 먼저, 수제작 방식의 원목 가구를 만드는 따뜻한 브랜드 이미지를 담아 ‘라이브인365(LIVE IN 365)’에 새로운 콘셉트를 부가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일상을 뜻하는 365일의 시간에 사람의 체온인 36.5도를 의미를 더해 “사람과 같은 온기를 품고, 삶의 일부로서 행복을 주는 브랜드가 되겠다”라는 메시지를 새롭게 담아냈습니다. 기존의 이름에 새로운 콘셉트를 부가한 것이기에 브랜드 이미지를 조금 더 감성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는 판단을 했고, 그리하여 ‘make your 365’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브랜드 스토리를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라이브인 365의 제품으로 당신의 365일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세요.”라는 의미를 담은 슬로건이었습니다. 네이밍과 비슷한 느낌의 문구를 사용하여 쉽게 인식되도록 하였고 콘셉트 포스터, 슬로건, 아이덴티티가 함께 있을 때 그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live in 365 = days

live in 36.5 = 36.5

= 행복이 있는 삶, 이야기가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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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LIVE IN 365의 리브랜딩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A. 브랜드 스토리텔링 정립과 개발이 필요했고, 가정적이고 친근한 성격을 가진 아이덴티티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구 쇼룸뿐만 아니라 카페와 리빙숍(온, 오프라인), 아카데미가 어우러지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나무공방’, ‘원목 가구브랜드’의 개념을 뛰어넘는 나무가 아닌, 숲과 같은 의미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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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심볼의 의미에 관해서 이야기해주세요.


A. 라이브인365의 제품이 놓이는 공간인 집을 모티프로 심볼을 만들었습니다. 라이브인365의 가구를 통해 만들어지는 누군가의 일상 이야기를 심볼에 담고자 했습니다. ‘이야기’라는 키워드를 통해 말풍선 이미지를 도출해냈고, 집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도면에 이를 대입하여 심볼을 완성했습니다. 말풍선의 형태를 도면의 출입구가 열린 형상에 빗대어 표현한 것입니다. 이 심볼을 확장하여 도면의 모티프를 활용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도 개발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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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래픽 포스터를 통해 브랜드 스토리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A. 콘셉트 포스터 제작은 사실 개발 계획에 없던 작업이었습니다. 라이브인365를 찾은 고객들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경험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포스터 제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도면 안을 침대, 수납장, 선반, 테이블, 의자, 옷장, 싱크대,주방도구, 문 등 라이브인365의 제품들로 채워 브랜드의 스토리를 가득 담은 포스터 제작을 진행했습니다. 디자인에 관해 클라이언트와 견해 차이가 약간 있었는데 이 포스터 덕분에 클라이언트를 설득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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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클라이언트와 브랜드 방향성에 대한 견해가 다를 때, 클라이언트의 취향을 반영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설득하는 편인가요?


A. 클라이언트의 취향이 한 방향으로 명확하다면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편이지만, 대다수는 그때그때 좋은 것을 쫓는 경향이 큽니다. 그래서 후자의 경우가 많은 편이죠.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클라이언트를 설득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클라이언트의 시선보다는 고객이 브랜드를 바라보았을 때 어떠한 이미지를 갖고,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며 브랜드의 방향을 잡아가는 편이기에 설득하는 일까지가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브랜딩을 통해 클라이언트를 설득할 수 있어야 소비자 또한 설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니까요. 라이브인365 경우에도 설득에 설득을 거듭하여 지금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만족하고 계십니다만, 처음에는 남자 사장님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브랜딩이 잘 된 브랜드는 특별한 마케팅이 필요 없을 만큼 자생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집니다. 라이브인365도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편이죠. 지금도 클라이언트 분께서는 가끔 설득해주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시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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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클라이언트를 어떤 방법으로 설득하시나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적인 접근입니다. 왜 이러한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이러한 결과물을 얻게 됐는지, 처음 기획한 콘셉트에 입각해 제안서를 작성합니다. 브랜드 철학과 성격에 맞는 디자인 작업도 당연히 수반되어야 하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이 프레젠테이션 스킬입니다.여기서 스킬은 화려한 언변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프레젠테이션 시 아웃풋을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보여주느냐를 이야기합니다. 대부분 사무실에 설치되어 있는 빔프로젝터의 선예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색감을 제대로 보여주는 데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해상도 높은 모니터를 직접 가지고 가거나 인쇄물을 A1 이상 크게 출력해서 가지고 가는 편입니다. 이러한 준비를 통해 미팅의 분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는 프로젝트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설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넓힐 수 있는 스킬이 됩니다. 

 

 

 

 

 

2015

by. 아이디어두잇

Thank's Bagel
Branding|2015.07

땡스 베이글은 대구 동인동에 자리한 베이글 전문 매장이다. 아이디어두잇은 땡스 베이글의 브랜드 네이밍부터 아이덴티티, 패키지 디자인을 맡아 진행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반영하여 완성한 땡스 베이글의 브랜딩 스토리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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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어떤 스토리가 담겨 있나요? 


A. 사실 땡스 베이글의 네이밍과 디자인은 클라이언트와의 첫 미팅 때 완성됐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두 번째 만남이었는데 첫 만남은 프로젝트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브랜딩 첫 미팅 때 콘셉트가 결정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감이라는 것이 어느 순간 찾아올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 같습니다. 클라이언트는 자신이 미국에서 커피 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습니다. 또한, 클라이언트가 미리 작성해온 브랜드 개발 설문지와 그가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하며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하며 의견을 모아갔죠. 클라이언트는 고객에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속에서 ‘땡큐’라는 키워드를 발견하게 되었죠. 고마운 느낌을 담으면서 베이글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다가 스치는 이미지가 하나 있었습니다. “Thank ‘s”의 아포스트로피 형상이 베이글 모양과 비슷하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생각을 스케치로 옮기는 순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클라이언트와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보다 좋은 콘셉트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서로가 단번에 알았던 거죠. 클라이언트가 가진 철학에서 힌트를 얻어, 아이디어를 더해, 하나의 기발한 콘셉트로 완성했을 때의 그 쾌감은 매 순간 경이롭게 다가옵니다. 어떤 디자인 업체가 땡스베이글 로고를 보고 SNS에 이런 글을 남긴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이 동네 무섭다.” 콘셉트가 명확한 브랜드는 특별한 장치를 하지 않아도 그 브랜드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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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젝트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A. 콘셉트가 명확하다 보니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디어를 돋보이게 하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가고자 했기 때문에 심볼도 단순하게 표현했고, 색도 원 포인트 컬러로 진행했습니다. 서체 또한 단단하고 담백하게 가는 게 좋다고 판단이 되었죠. 모든 게 딱 떨어지는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평소 작업시간 대비 절반 정도의 시간 만에 결과물이 완성되었습니다. 콘셉트가 명확하다면 아웃풋을 뽑아내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아이디어두잇은 팀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디자이너들이 각자 결과물을 만들어가며 서로의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방향을 바로바로 찾아가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보다 수준 높은 아웃풋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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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thank’s to ____”는 어떤 의미인가요? 


A.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브랜드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경험을 더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땡스’라는 브랜드 키워드에 ‘to _____’라는 내용을 추가하여 누군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브랜드 메시지를 부각하여 패키지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고객이 제품을 선물할 때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으로, 고객이 직접 빈칸을 채우면서 브랜드의 한 부분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마케팅적인 부문에도 활용할 수 있어서 땡스 베이글의 시그니처가 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간단한 아이디어지만 작은 디테일이 브랜드 전체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낀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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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테리어 보다 임팩트 있는 아이덴티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그렇습니다. 땡스 베이글은 화려한 인테리어가 아닌 브랜딩, 그중에서도 BI(brand identity)가 가지는 힘이 큰 매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테리어에 몇 천 만 원, 몇 억 원을 들이는 것보다 아이디어가 있는 브랜딩이 고객에게 오랜 시간 어필할 수 있고, 구매로 이어가는 힘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인테리어에 돈을 많이 투자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임팩트 있는 브랜드 디자인과 그것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나갈 수 있는 철학이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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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다면,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클라이언트의 철학인가요?


A. ‘좋은 클라이언트가 좋은 작품을 만든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합니다. 이는 아이디어두잇 홈페이지에도 게재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아이디어두잇은 클라이언트의 철학을 발견하고 그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크리에이티브 집단입니다. 아름다운 디자인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만 바탕이 없는 철학을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클라이언트의 철학을 찾아내고 그것을 온전히 브랜드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믿어주는 클라이언트가 우리가 말하는 좋은 클라이언트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땡스 베이글 대표님은 완벽한 클라이언트였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웃음). 

 

 

 

 

2015

by. 아이디어두잇

 

휴 하우스 한의원
Branding|2014.12

 휴하우스 한의원은 “집처럼 편안한 한의원을 만들자”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아이디어두잇이 기획하고 만든 메디컬 브랜드다. ‘휴식을 취하러 오는 집’이라는 의미를 가진 네이밍을 바탕으로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해가며 브랜드를 구성해갔다. 콘셉트 수립과 네이밍 작업은 물론 로고 아이덴티티와 그래픽, 인테리어에 이르는 토탈브랜딩을 의뢰받아 진행한 프로젝트다. 오직 환자를 위한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을 표방한 휴하우스 한의원의 탄생스토리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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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디어두잇의한의원프로젝트입니다. 어떻게시작되었나요?

 

A. 어느 날 한의사 한 분이 회사로 찾아오셨습니다. 전형적인 한의원이 아닌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클라이언트분께도 이번 프로젝트는 모험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이 가지는 특성상 메디컬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 업체를 통해 브랜딩과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일 테니까요. 클라이언트는 저희가 해온 프로젝트의 크리에이티브한 접근법을 보고 의뢰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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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랜딩작업을진행하면서가장중요하게생각했던부분은무엇이었나요?

 

A. 다른 작업보다 특히 면담 시간을 길게 가지며 프로젝트를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클라이언트의 철학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여타의 병원보다 환자와의 면담시간이 길다는 점이었습니다. 면담시간은 곧 병원의 회전율을 의미하고 그것은 병원의 수익과 직결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민감할 문제일 수 있는데, 클라이언트는 수익보다 환자를 우선시하는 분이었던 것입니다. 한의학이라는 것이 본래 눈에 보이는 치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있기 때문에 그러한 진료 패턴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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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로고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A. 클라이언트의 진료 스타일을 토대로 ‘집처럼 편안한 한의원’이라는 콘셉트를 도출해냈고, 휴식을 취하러 오는 집이라는 의미의 ‘휴하우스 한의원’을 네이밍으로 결정지었습니다. 휴식과 휴양의 ‘휴’를 전면에 내세우고 강조하기 위해 글자를 도형화하여 집과 같은 형상의 로고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또한, 오래된 양옥집이나 한의원에서 볼 법한 벽면 이미지를 모티프로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 디자인에 활용할 패턴을 개발하여 적용하였습니다. 한의원의 얼굴이기도 한 인포메이션을 로고 아이덴티티의 톤엔 매너에 맞춰 디자인했고, 포스터 디자인도 일관성 있게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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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떠한 공간을 만들어 갔나요?

 

A. 도출한 콘셉트에 초점을 맞춰 조금 더 편안한 공간에서 진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일관된 브랜딩을 이어갔습니다. 마치 집에서 진료하는 듯한 콘셉트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병원이 아닌 집을 방문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접수공간은 거실의 느낌으로, 치료공간은 안방과 같은 느낌을 받도록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원장실 내에는 소파를 비치하여 보다 편안한 공간에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환자가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소파를 보며 “한의사가 내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구나”라는 긍정적 경험을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클라이언트는 또한 한방차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많은 분이셨기 때문에 차를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드렸고, 한의원 곳곳에 한방차를 활용한 포스터 작업을 진행하여 전문성과 편안함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환자에게 차 한 잔을 대접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자연스럽게 편안한 상담을 이어갈 수 있게 한 장치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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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로써 아이디어두잇은 양의원과 한의원 경험을 두루 갖게 되었습니다. 두 의원을 브랜딩하는데에 차이가 있었나요?

 

A.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공통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두 곳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병원이 가지는 정형화된 모습은 재현하지 말자고 다짐했었습니다. 병원 특유의 냄새, 공간이 주는 중압감, 의사 선생님의 무게감 등 병원을 딱딱하고 무섭게 느끼는 점을 모두 바꾸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조금 더 친근하게 접근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는 것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해갔던 것 같습니다. 아파서 가는 게 아닌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러 가는 병원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앞으로 또 한 번 메디컬 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차별화된 병원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늘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이디어두잇이 가진 욕심이자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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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랜딩 해보고 싶은 새로운 분야가 있나요?

 

A. 호텔과 병원, 웰빙 카페, 레스토랑이 융합된 복합 센터를 디자인해보고 싶습니다. 한 가지 특화된 영역이 아닌 서로가 복합된 공간을 브랜딩해보고 싶습니다.

 

 

 

 

 

2014

by. 아이디어두잇

SEOGA & COOK
Branding|2014.12

서가앤쿡은 2014년 프랜차이즈 대상을 받고, 현재 프랜차이즈 매출액 1~2위를 다투는 등 전국적인 성공을 거둔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2인 1 메뉴, 원 플레이트 레스토랑이라는 독특한 메뉴 컨셉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 레스토랑은 2013년 브랜드 디자인 리뉴얼 직후부터 프랜차이즈 확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기존 식당에 적용되지 않았던 과감한 브랜드 디자인과 트렌디한 인테리어 컨셉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서가앤쿡을 각인시키고 지속적인 재방문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이러한 서가앤쿡의 브랜드 혁신을 이끈 팀은 바로 디자인 회사 아이디어두잇이다. 서가앤쿡의 리브랜딩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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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가앤쿡은 프랜차이즈 성공모델 중 하나가 됐어요. 처음 시작은 어땠나요?

 

A. 서가앤쿡은 지방에서 출발했지만, 전국적으로 성공한 프랜차이즈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현재 많은 패밀리 레스토랑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인해 문을 닫고 있지만, 서가앤쿡은 반대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죠. 하지만 시작부터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서가앤쿡 측에서 저희에게 리브랜딩을 의뢰했던 2013년 당시만 해도 두 번이나 리브랜딩을 거쳤음에도,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모호한 브랜드 정체성 때문에 원 플레이트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는 좋은 컨셉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와의 공감대를 폭넓게 형성하지 못하고 있었죠. 서가앤쿡 측은 기존의 블랙&화이트 컬러와 지브라 패턴 컨셉에서 벗어나, 조금 더 대중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로 변신하길 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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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가앤쿡 브랜딩과 인테리어 전반에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적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희 아이디어두잇은 서가앤쿡 리브랜딩을 위해 심도 있는 리서치를 진행했습니다. 처음부터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지만, 리서치 과정에서 서가앤쿡의 컨셉과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이 서로 조화될 수 있는 지점들을 발견했습니다. 우선 음식문화였습니다. 서가앤쿡은 다른 이탈리안 레스토랑과는 다르게 2인 1 메뉴 원칙을 고수하고 있었습니다. 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무엇보다도 고객이 푸짐한 한상차림을 대접받고 몸도 마음도 든든히 하고 집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서가앤쿡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가정적인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는 혹독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실내 인테리어와 독특한 다이닝 문화가 발달한 북유럽 문화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서가앤쿡의 고객들은 냉정하고 차가운 현실에서 벗어나, 집밥처럼 푸짐한 메뉴를 대접받고 몸과 마음을 힐링시키니까요. 그런 면에서 서가앤쿡의 2~3인분 원 플레이트 컨셉을 부각하기에도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그 당시는 이케아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이라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이 아직 대중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는 과감하게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전격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테리어는 물론 그래픽 모티프, 그리고 서가앤쿡만의 전용 서체 등에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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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 전용서체를 갖는 경우는 드물어요. 어떻게 서체를 개발하게 되셨나요?

 

A. 리브랜딩 의뢰를 받았을 때 서가앤쿡 측에서 특별히 원했던 또 다른 사항은 바로 “아류 브랜드들과의 차별화”였습니다. 서가앤쿡의 독특한 원 플레이트 컨셉에 대한 반응이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를 따라 하는 아류 프랜차이즈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었거든요. 그런 식당이 우후죽순 생기는 것을 막을 방도가 없으니, 서가앤쿡 측은 다른 프랜차이즈가 따라 할 수 없는, ‘원조’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원했습니다. 전용 서체는 보통 대기업에서나 생각할 수 있는 옵션이잖아요. 저희는 여기에 왜?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왜 큰 기업만 전용 서체를 개발하지? 왜 식당은 전용 서체를 사용하지 않지? 저희가 리서치를 하면서 얻었던 좋은 소스로, “룬 문자”라는 고대 북유럽 문자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룬 문자가 가진 미적인 부분은 물론 스토리적인 강점을 활용하면, 브랜드 애플리케이션의 강력한 무기가 되리라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전용 서체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룬문자의 특성을 살렸을 때 가독성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여, 컨셉 서체와 가독성을 높인 서체, 2가지 타입으로 만들었습니다. 

2014년, 서가앤쿡의 브랜드 디자인 및 서체 개발이 플러스 요인이 되어 프랜차이즈 대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처럼,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일이더라도, 정확한 컨셉을 갖고 개척한다면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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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랜드 개발을 진행하면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나요?

 

A.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연구하면서 서가앤쿡의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방대한 리서치를 진행해서 자료를 모으고 컨셉을 수립해도,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를 바탕으로 한 스케치와 자료 첨부가 전부였죠. 인테리어 시공 업체에서 저희 작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기반으로 한 컨셉 실현에 주력하기보다는, 레퍼런스에 의존해 적은 평당 비용으로 빠르게 작업하기 바쁜 모양새였습니다. 이때부터 인테리어 설계, 시공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방향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의 경험이 기폭제가 되어 지금 저희 아이디어두잇은 인테리어 설계팀을 따로 꾸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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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랜드 개발 이후로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나요?

 

A. 서가앤쿡 리브랜드 작업 완료 후, 약 3개월 동안 “브랜드 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조금 드리자면, 브랜딩이란 로고 등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경영하면 필수적으로 다양한 경영 방침, 마케팅 방향 등이 확장/파생되고, 그에 따른 디자인 애플리케이션도 비례해서 요구됩니다. 이때, 브랜드의 정체성, 본질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로 그저 로고만 추가한 디자인 애플리케이션을 생산하면, 그 브랜드의 일관된 목소리가 사라져 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 인식에서 그 브랜드는 점차 색깔을 잃어가죠. 그러므로 그 브랜드의 정체성과 본질, 컨셉을 숙지한 상태에서 지속하는 “브랜드 관리”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실제로 많은 브랜드들이 초기의 성공에 도취해 브랜드 관리의 중요성을 잊고, 중구난방의 디자인 애플리케이션으로 정체성을 흐릿하게 만듭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브랜드에서 멀어지는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저희는 관리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 및 교육도 진행합니다.  서가앤쿡에도 브랜드 컨셉의 지속을 위해 이러한 관리,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을 3개월 동안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서가앤쿡 자체적으로 브랜드 관리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014

by. 아이디어두잇

GROOVE
Branding|2014.07

The Hybrid Cafe Adopted Industrial Style

 

하이브리드카페, 인더스트리얼양식을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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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루브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A. 2013년 연말, 처음 클라이언트분을 만났습니다. 아이디어두잇이 설립된 지 2년 정도밖에 안 됐을 때였는데도 우리 회사를 눈여겨보셨고 꼭 한 번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다고 하셨습니다.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면담을 시작했는데 그때는 저희가 깜짝 놀랐습니다.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었거든요. 완벽주의 성향도 있으셔서 스스로 끊임없이 공부도 하고 발로 뛰기도 하면서 공간을 꾸며낸 경험이 있으셨습니다. 미팅을 위해 클라이언트 분의 작업실에 찾아간 적이 있는데 방대한 양의 서적과 오브제, 오디오 등이 넘쳐나 또 한 번 놀랐죠. 그 자체로 저희에게 영감이 되어주시는 분이었습니다. 이런 분을 만난 건 저희에게도, 이 프로젝트 자체에도 큰 행운이었죠. 브랜드와 타깃 고객의 접점을 찾아 전략을 설정하고 디자인을 개발하는 일이 저희가 맡아서 할 일은 맞지만, 사실 클라이언트분의 성향에 따라 프로젝트의 힘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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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업자들간의 협업 뿐 만 아니라 클라이언트와의 협업도 중요한 요소라는거죠

 

A. 네. 저희는 아이디어두잇이 단순한 디자인 대행업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계약하는 순간 클라이언트와 저희는 갑을 관계가 아닌 협력관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맞는 방향입니다. 쉽게 말하면, 감독이 실력이 있고 열정이 넘친다 해도 배우가 열과 성의를 다하지 않으면 작품의 질이 떨어지잖아요.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감독과 배우는 서로를 위해 존재하고, 또 서로 돕는 사이입니다. 하나의 목표, 멋진 작품을 만든다는 목표하에서요. 브랜드 디자인이란 것도 똑같습니다. 함께 하기로 약속(계약)한 순간부터 클라이언트와 아이디어두잇은 이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다 같이 머리를 모으고 모든 것을 발휘해 브랜딩 과정을 함께 합니다. 작업자들 간의 조화로운 협업은 저희가 당연히 가진 인프라고요.   

 

다행히 두잇의 문을 두드려주신 분 중에는 이런 협력관계에 대해 이해해주시는 분이 더 많았습니다. 지금 주제인 그루브 대표님도 그런 분이셨죠. 사실 저희 클라이언트 중에 요식업에 몸담고 계신 분들은 종종 자본이 부족해 프로젝트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루브 대표님도 당시만 해도 자본이 풍족하지 않아서 공사자금 조달 등에 문제가 생겨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과정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런 변수나 문제들도 단순한 계약관계라고 생각하면 풀기 어려울 수 있지만, 저희는 서로를 협업하는 관계로 여겼기 때문에 몇 번의 고비를 잘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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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사 문제를 언급하셔서 그런데, 개점/개업하는 브랜드를 많이 다루시다보니 인테리어 시공팀과의 협업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일것 같아요

 

A. 그렇죠.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다양한 협력관계가 생성되는데, 그중에서 가장 예민해지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인테리어 시공팀은 거의 프로젝트 막바지에 빠듯한 일정으로 합류하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해 깊이있게 숙지하지 못한 상태로 시공에 들어가기 때문이죠. 음... 아시다시피 아이디어두잇은 자체 인테리어 디자인팀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팀의 시안을 넘기고 그대로 시공 의뢰를 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저희 쪽에서 브랜드 컨셉에 맞게 디자인을 하고 소재까지 다 정해서 전달하지만, 시공팀 측에서는 브랜드 컨셉을 잘 이해하지 못해 의문을 가지는 부분들이 생겨요. 게다가 저희한테는 컨셉 상 중요한 부분인데 시공팀 측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여기고 공사를 진행하다 보면 미묘한 생각의 차이들이 모여 컨셉과 전혀 다른 인테리어가 탄생해 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공사에 들어가면 아이디어두잇의 인테리어 디자인팀뿐만 아니라 브랜드 디자인팀도 현장에 상주하는 등, 시공팀과의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그루브의 경우 시공팀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지요. 자금 문제로 딜레이 되는 부분도 있었고, 또 그 공간에 최적으로 맞춰진 작품을 만들고자 하니, 공사현장에서의 수정도 많았습니다. 공사를 진행하다가 이게 아니다 싶으면 설치했던 것을 뜯고 다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느렸습니다. 30평 규모의 공간을 3개월 넘게 시공한 건 거의 기록일 겁니다. 오래 소요된 일이 자랑은 아니지만, 협업이라는 관점에서는 퀄리티를 위해 좋은 관계가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 저희 아이디어두잇, 그리고 시공팀 누구 하나라도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손실만 생각했다면 힘겨운 과정이 되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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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얼 양식은 그대로 번역하면 산업적인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1920년대 이후 급격하게 산업화/기계화된 시점을 모티프로 한다. 따라서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보다는 거칠고 투박하며 빈티지한 느낌이 강하다. 인더스트리얼 양식에서는 공장 혹은 공사 현장을 연상시키는 노출 파이프, 배관 등이 많이 활용 된다. 콘크리트 벽이나 벽돌도 그 거친 원재료의 느낌을 그대로 노출시킨다. 또한, 나무와 금속 재질 위주로 공간이 채워진다. 1920년대 산업화 시대가 모티프인 만큼 빈티지 가구도 빠질 수 없다. 컬러는 보통 따뜻한 warm, neutral, earth tone 등이 쓰인다.

 

 

 

 

Q. 그런 과정을 통해 그루브의 멋진 인테리어가 탄생했습니다. 인더스트리얼양식을 전면적으로 채용하셨는데, 어떻게 영감을 받아 진행하셨나요

 

A. 일단 클라이언트분께서 인더스트리얼 양식에 대한 흥미가 높으셨습니다. 제가 예전에 몸 담았던 미즈컨테이너와 독립 후 첫 작업이었던 나인로드 피제리아를 보시고 아이디어두잇에 대해 확신하셨습니다. 매장이 될 곳에 방문했을 때 그 위치의 특수성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루브는 삼덕성당과 같은 건물을 씁니다. 특이하죠. 대구에서 가장 번화가인 곳에 위치한 성당에 붙어있는 하이브리드 카페라니,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그래서 삼덕성당 건물이 가졌던 고유한 특징을 살리고자 노력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인더스트리얼 양식을 부각시키기 위해 장식적인 부분이 강조되기는 했지만, 거친 벽돌이나 시멘트를 그대로 노출시키는 등, 유서 깊은 성당을 개조해 카페를 만들었다는 스토리를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매장의 형태는 그닥 이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좁고 길었기 때문에 테이블의 선택과 배치가 까다로웠습니다. 회의 결과 테이블을 높게 설정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카페들은 고객이 편한 자세로 차를 마실 수 있도록 테이블이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루브는 낮에는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하고 밤에는 주로 술을 판매하는 하이브리드 카페이기 때문에 그런 정형화를 피해도 괜찮았습니다. 더욱이 주변에 클럽이 많아, 20대 초반 젊은이들이 주 타깃이 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 고객들은 편안하고 느긋하게 쉬다가 가기보다는, 클럽에 가기 전 분위기 있는 곳에 들러 간단한 음료와 음악을 즐기다가 금방 떠나는 성향이 있어서 테이블이 높아도 괜찮겠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조명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조명이 어떻게 설치되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집니다. 좁은 정사각형의 원룸도 간접조명 한두 개만 들여놓으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잖아요. 그루브를 작업할 때는 조광기의 역할이 중요하다 여겼습니다. 조광기는 광원의 조도를 조절하는 장치인데, 레스토랑이나 카페, 펍을 작업할 때 필수로 설치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빛의 위치뿐만 아니라 조도 또한 공간과 소재가 가지는 힘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명으로써 자신만의 색깔을 갖는 공간으로 완벽하게 탄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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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리서치 후 양식을 찾은것이 아니라 양식 설정 후 리서치가 이루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브랜드 디자인도 이루어 졌을것 같아요. 브랜드 디자인 작업에 차이가 있었나요?

 

A. 프로젝트 돌입 시 저희 나름대로 매뉴얼,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매뉴얼을 위해 프로젝트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거기에 얽매이지는 않습니다. 프로젝트마다 사람과 내용이 다르므로 차이는 늘 존재하죠. 그루브의 경우 오히려 방향이 분명하게 정해져서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방향 설정에 쏟아붓는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해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는 데 쓸 수 있었죠. 인더스트리얼 양식을 채용한 공간이 다소 화려해 보일 수 있어서 시각적인 요소는 절제하는 방향으로 갔습니다. 로고디자인도 적당한 볼륨감은 있지만 화려하게 작업하지는 않았습니다. 브랜드 디자인 팀이 제작한 작업물에는 로고 아이덴티티부터 간판, 명함, 냅킨, 메뉴판 같은 시각 디자인, 또 창문, 실내 네온사인 등 인테리어 디자인 부분, 거기에 유니폼까지 폭넓게 포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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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동성로에서 말 그대로한 브랜드를 꽤 맡아서 진행하시고, 어찌보면 동성로의 문화적이라거나 디자인적인 발전에 기여를 하셨으니 이런 지역적인 고민이나 책임감도 따를같은데, 어떠신가요

 

A. 전국에서 유행에 가장 민감한 도시로 서울, 부산 그리고 대구를 꼽곤 합니다. 특히 동성로에서는 트렌디한 패션과 업체들이 줄지어 생겼다가 사라지고 하면서, 그런 활력이 도시의 에너지를 생산해내죠. 그런데 실상 대구에서 디자인과 디자인 인력의 가치는 저평가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디자인 인건비가 시공비나 인쇄비 안에 포함된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거든요.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바로 디자인 회사인데, 그런 식의 저평가는 지역의 문화적, 디자인적 발전을 저해합니다. 정당한 대가와 대우를 받아야 지역 디자인 산업이 발전하고 그럼으로써 전체적인 지역 문화가 부흥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아이디어두잇이 올바른 본보기가 되어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아이디어두잇은 어찌 보면 특수전문분야인 브랜딩을 일반 자영업자들도 쉽게 접근해서 자신의 브랜드에 최적화된 아이덴티티, 공간 디자인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도운 1세대입니다. 저희가 시작을 하면서 대구와 전국에 후발주자들이 많이 생겨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입니다. 저는 이 자체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영업자들도 높은 퀄리티의 브랜드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소비자들의 안목도 높아지니 도시의 시각적, 문화적, 디자인적 퀄리티를 높이고 있는 것이거든요. 회사들끼리 경쟁하면서 자연스럽게 품질도 높아지고요. 다만 저희 아이디어두잇은 디자인 회사가 받는 정당한 대우를 지켜내면서, 지역 내에서 경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정말 지역 문화를 부흥시키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 바운더리 내가 아니라 전국, 나아가 해외까지 뻗어 나가 더 큰 시장에서 경쟁해야 합니다. 그래야 대구의 소중한 자산이 되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2014

by. 아이디어두잇

 

Dr.JOOS
Branding|2013.12

 

닥터주스(Dr.JOOS)는 대구의 한 젊은 청년이 창업한 다이어트 · 해독 주스 전문 브랜드다. 몸에 좋은 과일과 채소, 씨앗을 혼합한 주스 제품으로 아침을 거르기 일쑤인 현대인을 위해 요일마다 바꿔 마실 수 있는 신선한 주스를 제공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일반 건강음료와 차별화된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이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SNS를 통해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다. 닥터주스의 로고 아이덴티티와 패키지, 웹디자인 등 통합적인 인큐베이팅을 진행한 아이디어두잇에게 브랜딩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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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닥터주스 클라이언트는 어떤분이었나요?

 

A. 인터뷰할 때마다 닥터주스 청년 대표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아이디어두잇에게 큰 영향을 끼친 분입니다. 어느 날 사무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자본은 얼마 되지 않지만, 꼭 좋은 브랜딩 업체를 만나 주스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저희를 찾아와 가장 먼저 디자인 철학에 관해 물어보더군요. 당시까지만 해도 앞만 보고 달려왔던 저희에게 클라이언트가 던진 그 질문은 적잖이 충격이었습니다. 보통은 견적을 요청하고 협상하기 바쁘죠. 미숙한 답변을 내놓고 대화를 끝낸 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디자인을 해야 하는 걸까, 브랜드는 어때야 하는 걸까, 우리는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 걸까” 등의 근본적인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추상적이었던 아이디어두잇의 철학과 방향성이 더욱 확고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닥터주스 대표는 고마운 클라이언트로 남아있죠. 나이는 어리지만 본질에 관심을 두고 질문을 던질 줄 아는 현명하고 용기 있는 청년입니다. 지금도 서로 왕래하며 디자인과 브랜드, 철학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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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클라이언트가 단가나 기간이 아닌 철학에 관심있을브랜딩 방향도 달라질까요?

 

A. 네, 달라집니다. 본질을 짚지 못한 브랜드는 중간에 방향을 잃어버리거나 그릇된 방향으로 갈 확률이 높습니다. 사실 철학이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는 일의 겉모습이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정의와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답하며 행동하는 것이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딩 측면으로 봤을 때는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제품과 고객에게 선사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대한 확고한 원칙과 신념 곧 철학이겠지요. 고민 없이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의 브랜드 혹은 예쁘기만 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을 저희는 지양합니다. 좋은 품질의 제품이 이미 포화 상태인 요즘 같은 때에, 그러한 브랜드는 고객에게 아무런 감동도 선사하지 못하고 교감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그렇게 되면 그 브랜드는 없어지거나 혹은 각종 편법을 동원하는 요령만 터득하다가 껍데기뿐인 브랜드가 되어갈 것입니다.

클라이언트의 철학적인 마인드와 확고한 신념 없이는 성공적인 브랜드를 일궈낼 수 없습니다. 먼 앞날을 바라보며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조금이나마 좋은 영향을 주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도전해야 합니다. 준비 과정이 조금 더 힘들고 예산이 더 드는 상황이 생길지라도 훨씬 오래가고 성공하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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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닥터주스 콘셉트에 관해 이야기 해주세요.

 

A. 건강한 하루를 제안하는 주스 전문가의 모습을 강조했습니다. 사실 “닥터주스”라는 상호는 클라이언트가 처음부터 밀어붙인 이름입니다. 저희는 고유명사가 들어간 이름이라 추후 특허 등록을 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우려를 표했지만, 클라이언트는 확고했습니다. 쉬운 단어인 동시에 전문성이 강조되는 이름으로 제격이라고 판단했던 거죠.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그는 혈액팩처럼 생긴 주스 파우치를 갖고 와서, 여기에 주스를 넣어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명색이 “닥터주스” 인만큼 혈액팩 모양의 패키지로 전문적인 이미지를 더하고자 함이었죠. 저희는 또 한 번 걱정했습니다. 자칫하면 전문성만을 강조하다가 딱딱하고 차가운 이미지에 치우칠 위험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로써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브랜드의 콘셉트가 건강 주스 전문가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저희의 미션은 이를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로 풀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로고 아이덴티티는 수제 건강 주스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손으로 그린 스케치 느낌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전문적인 제조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주기 위해 귀여운 픽토그램을 개발했습니다. 론칭 후 SNS를 통한 바이럴마케팅을 염두하여 대중적인 스타일과 색감을 고려한 디자인을 차용하여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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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각종 SNS 플랫폼을 통해 닥터주스의 예쁜 패키지가 퍼지면서 더 유명해졌어요예상하셨나요?

 

A. 회사 차원의 바이럴마케팅은 생각했지만, 고객이 자발적으로 패키지 사진을 찍고 사진과 정보를 공유해가며 매출이 급증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습니다. 그래서 론칭 이후 느낀 점이 많았죠. 사실 닥터주스 같은 패키지 디자인은 포장단가와 인건비 부담이 큽니다. 그런데도 닥터주스의 명확한 콘셉트에 어울리는 솔루션임을 믿고 비용부담과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과감하게 추진했습니다. 한편으로 걱정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노력과 진심이 고객에게 전해져 입소문 홍보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뿌듯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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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닥터주스 프로젝트가 아이디어 두잇에게 남긴점은 무엇인가요?

 

A.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아이디어두잇이 디자인 철학을 확고하게 다지는데 도움을 준 프로젝트였습니다. 진중하고 당돌한 닥터주스의 청년대표가 아니었다면 저희는 아마 예쁜 디자인만을 추구하며 그때그때 이익을 좇는 길을 걸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닥터주스의 청년 대표와 왕래하며 서로의 생각과 철학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때론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새로운 색깔과 또 다른 본질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이디어두잇에게 닥터주스는 소중한 가치를 선물해준 프로젝트라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네요.



 

 

2013

by. 아이디어두잇

 

BY CHOCOLETE
Branding|2013.11

바이초콜렛은 이름 그대로 30여 가지의 수제 초콜렛과 초콜렛 음료를 주력으로 한 디저트 메뉴를 제공하는 초콜렛 전문 카페이다.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단독 매장으로, 현재 초콜렛 매니아 고객을 확보하며 지역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바이초콜렛 브랜딩 작업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우리나라 디자인 업계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골목 상권까지 독식해나가는 가운데, 지역 독립 브랜드도 최적화된 브랜드 디자인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실례이다. 아이디어두잇의 안종은 대표가 이 프로젝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설명하며 역점을 둔 것은 의외로 “브랜드의 진실성”과 “답은 클라이언트에게 있다”는 것이었다. 좋은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그저 보기 좋게 꾸미려고만 해서는 안 되고, 양질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신념과 의지가 중요하다고 안 대표는 말한다. 그러한 마음가짐을 지닌 클라이언트가 브랜딩 의뢰를 해왔을 때, 브랜딩 솔루션은 이미 클라이언트에게 있으며, 그것을 시각적, 경험적으로 구체화하는 것이 본인들의 몫이라는 것. 바이초콜렛과의 프로젝트는 브랜딩의 이러한 본질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 좋은 경험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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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클라이언트는 어떤 초콜렛 카페를 원했나요?

 

A. 당시 클라이언트는 길을 오가는 누가 봐도 초콜렛 카페라는 것을 바로 인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기를 원했습니다. 반가운 요구였죠. 왜냐하면, 아이디어두잇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저희의 지향점은 늘 “직관적인 디자인”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봐도 그 브랜드의 이미지나 스토리를 바로 인지할 수 있게끔 디자인되어야 고객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브랜드가 되거든요. 


하지만 저희가 이렇게 말하긴 해도, 사실 카페를 포함한 요식업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소통의 매체는 바로 음식, 주력 메뉴의 ‘맛’입니다. 이것이 좋은 요식업 브랜딩에 있어서 선결되어야 할 쟁점이죠. 대중에게 어필할 맛있는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디자인만큼 장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여러 피드백을 받아 지속해서 개발해야 합니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의외로 이 점을 간과하는 클라이언트분들이 꽤 계십니다. 이 정도면 내놓을 만하다고 생각하고, 보기 좋은 포장만을 바라며 저희를 찾아오시곤 하죠. 양심적으로 말씀드리건대, 그것은 소비자에 대한 거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브랜딩은 예쁜 디자인을 내놓아도도 궁극적인 성공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저희는 의뢰를 받으면 이러한 지점부터 함께 체크하며 내실 있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혼’이 담긴 브랜드는 무엇보다 진실성에서 출발하니까요.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바이초콜렛 사장님은 초콜렛 제작과 판매에 대한 신념도 투철했고 실제로 맛도 좋은 제품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게다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희가 지향하는 직관적인 디자인을 원하셨기에, 말하자면 ‘합’이 잘 맞았죠. 그래서 클라이언트와의 첫 미팅 때부터 전체적인 그림이 자연스럽게 그려졌습니다. 저희는 초콜렛과 브랜드, 매장, 판매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고, 이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구체화해 나갔습니다. 단언컨대, 저희 스스로 0에서 시작해 브랜드를 디자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에게 프로젝트를 의뢰하시는 클라이언트 분의 머릿속에 추상적으로 흩어져있는 아이디어들을 끄집어내서 체계적인 구색을 입혀주는 것뿐이죠. 그래서 저희는 클라이언트와 대화할 때, “답은 이미 클라이언트에게 있다”는 생각으로 임합니다. 바이초콜렛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고나서, 우리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인테리어를 포함한 토탈 브랜딩을 잘 해나가기만 한다면 좋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했습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그만큼 클라이언트와의 좋은 경험이 뿌리가 되어 좋은 결과물이 도출된 즐거운 과정이었습니다. 결국,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위대한 브랜드는 위대한 디자인과 위대한 클라이언트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위대하다”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결국 바람직한 진실성과 양질의 서비스에 대한 열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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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얼핏봐도 한눈에 초콜렛 전문 카페라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디자인은 어떻게 도출되었나요?

 

A. 흔히 우리가 초콜렛이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형태는 모양대로 떼어먹는 연속적인 블록 형태의 기다란 갈색 초콜렛입니다. 롯*제과의 가*초콜렛 같은 모양이죠. 바로 그 형태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고민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바이초콜렛의 사장님이 만드시는 초콜렛은 그런 모양이 아니라 정사각형 큐브에 가까웠고, 색깔도 굉장히 다양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실제 판매하는 초콜렛과 상이하더라도, 일반적인 대중의 인식과 균형을 맞춰야 했습니다. 누가 봐도 초콜렛 카페인 것을 알게 하려면, 가장 친숙한 모양의 초콜렛으로 어필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기다란 박스 형태의 초콜렛을 그래픽 모티프로 설정하고, 간판과 명함, 포스터, 식기, 그리고 전용 서체에까지 다양하게 응용했습니다. “초콜렛에 의한”이라는 뜻의 “By Chocolate” 네이밍부터 초콜렛 모양의 박스형태까지, 전반적으로 직관적인 기호들의 집합체를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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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말씀 하신대로 초콜렛 블록에 맞춘 전용서체를 개발하셨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각 브랜드 고유의 전용 서체가 있으면 좋을 거란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당시 초콜렛 박스 형태의 응용 디자인을 해나가며, 이를 기초로 한 서체를 개발하면 흥미로울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이미 프로젝트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계약서의 범위를 넘어서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업으로써 브랜딩의 퀄리티를 더 높일 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되어 실행하기로 했죠. 사실 지방의 작은 디자인 스튜디오에서(현재보다 규모나 시스템적으로 훨씬 작았습니다) 소요되는 인건비나 기회비용을 감수하고 추가적인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브랜드의 높은 완성도에 대한 열망으로 과감히 결정했고, 결과적으로 클라이언트의 좋은 피드백과 나아가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할 수 있었던 주요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요식업 브랜드를 위한 서체를 개발했던 또 다른 예로 “서가앤쿡”이 있다. 자세한 서가앤쿡 브랜드 디자인 스토리는 여기에서(http://www.creativedoit.com/article/article.html?tab=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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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바이 초콜렛 프로젝트에서 겪었던 특별한 경험이 있다면?

 

A. 바이초콜렛을 작업하며 긍정적이었던 경험은 앞서 말씀드린 것 같아서 이번에는 일종의 ‘위기’였던 순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아이디어두잇의 공식 슬로건은 “상상, 행동하는”입니다. 저희의 타이틀인 “IDEA, DO IT”이 바로 그것을 말하고 있죠. 그런데 사실 상상하는 것을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게끔 실천하는 것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실천하는 주체가 아이디어두잇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아닌 외부인일 때에는 조화로운 프로세스를 보장받기가 더 힘들어지죠. 바이초콜렛 인테리어 작업 당시, 클라이언트가 직접 선정해서 연결해 준 시공업체와 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이디어두잇 설립 초기라, 지금과 달리 저희에게는 인테리어 설계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컨셉과 함께 레퍼런스 자료와 스케치를 제공하면, 그다음 실현하는 문제는 시공업체 측의 능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서로 지향하는 바에 차이가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마찰이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레퍼런스를 제시하며 편안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의 조명기구 설치를 요청했지만, 시공업체 측에서는 컨셉보다는 원가 절약에 초점을 맞추어 전반적인 브랜드 컨셉과 전혀 다른 느낌의 조명을 설치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종류의 충돌이 있을 때마다 하나하나 체크해가며 회유, 설득도 해보고 애절하게 협박도 해가며 힘들게 인테리어 시공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인테리어를 포함한 토탈 브랜딩을 할 때는 컨셉과 아이디어의 수족이 되는 여러 디자이너, 협력업체들과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브랜드 디자인이라고 해서 디자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뜻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들을 조화롭게 아우를 줄 알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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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13년 키친랩이 레드닷에서 수상한 이후로 바이초콜렛으로 2014 iF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셨습니다. 그 저력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A. “브랜드 경험(BX: Brand Experience) 디자인”이란 단순히 하나의 컨셉과 그래픽 모티프를 다양하게 응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에 앞서 “어떻게 하면 사소한 요소 하나하나에서 브랜드의 컨셉과 철학을 고객이 느끼게 할까?”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이 브랜드를 다시 찾게 할까?”라는 질문을 수립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추구하는 과정이 되게끔 해야 합니다. 그 과정은 고스란히 양질의 결과물로 이어지고, 그것은 또 경험을 통한 고객 감동으로, 이는 고객의 재방문, 즉 매출 증대로 이어집니다. 저희는 아무리 작은 브랜드더라도 이러한 점을 유념하며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피드백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을 디자인하겠다는 의지와 지속적인 성찰과 개선이 굳이 저력이라고 한다면 꼽고 싶네요.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클라이언트와 대중 앞에 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도 계속해서 도전하며, 성공적인 지역 디자인 업체 모델로서 우뚝 서겠습니다

 

 

 

 

 

2013

by. 아이디어두잇

URBAN NAPOLI
Branding|2013.06

 어반 나폴리”는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400평 규모의 단독 건물에 넓은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어, 모처럼의 기분 좋은 외식을 바라는 연인, 친구, 가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감각적인 외관, 간판, 로고와 웅장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자랑하는 실내, 그리고 여러 맞춤형 마케팅 요소, 높은 퀄리티의 음식 등 하나하나 고객들의 구미를 당기는 데에 성공했다. 대구 수성구의 대표 맛집으로 떠오른 “어반 나폴리”의 모습을 만든 장본인이 브랜딩/디자인 회사 아이디어두잇이다. 아이디어두잇은 본래 “나폴리에”란 이름으로 영업 중이던 이곳의 네이밍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인테리어에 총체적인 변화를 주어 매장의 성공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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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두잇이 재창조한 "어반 나폴리"의 브랜드 디자인은 미지의 세계로 떠나기 위해 나폴리항에서 출발하는 범선의 이미지를 컨셉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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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디자인으로 조타 핸들과 피자 모양을 결합하였고, 이러한 모티프를 그래픽과 인테리어 전반에 활용하였다.

기존 "나폴리에"의 인테리어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디자인을 새롭게 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고, 아이디어두잇은 이러한 미션과 브랜드 재해석에 성공했다.

 

 

 

 

 

Q. 클라이언트의의뢰당시상황은어땠나요?

 

A. 본래 “나폴리에(NAPOLIE)”란 상호로 대구 주요 관광지인 수성못 근처에서 영업 중이던 곳입니다. 클라이언트는 당시 400평 규모의 매장을 확보하고, 르꼬르동 블루 출신(120년 전통의 프랑스 유명 요리 학교)이자 미슐랭 레스토랑(최고의 레스토랑에 주어지는 미슐랭 별점을 받은 레스토랑) 경력이 있는 셰프를 고용하는 등 야심 차게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의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유명 셰프가 언론에 자주 노출되면서 고급 식도락에 대한 인식이 대중화됐지만, 3년 전 당시만 해도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고가의 코스요리가 나오는 식당)이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클라이언트와의 대화, 당시 시장 상황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우선으로 식당의 마케팅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시 “나폴리에”는 저녁 시간에 손님 대부분이 몰려, 점심시간에는 매출이 저조하고 인력이 낭비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이라면 감수해야 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매장의 지리적 특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왜냐하면, 매장 근처의 수성못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대구 시민과 외지인들이 즐겨 찾는 공원이자 유원지일 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고급 아파트들이 즐비해 한가한 시간에도 지갑을 열 수 있는 주부 고객층이 잠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저렴한 메뉴도 추가하고, 시간에 따라 메뉴와 가격을 바꿀 수 있는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으로의 변신을 제안해 드렸습니다. 제가 이 프로젝트 이전에 작업했던 “피제리아”가 5,900원, 8,900원짜리 파스타 메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처럼, 저렴한 메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지요. 매장 외관을 보면 비싼 고급식당 같은데, 홍보하는 메뉴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고, 또 매장 내부에 들어가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압도하는데, 저렴한 메뉴부터 비싼 메뉴까지 선택의 폭이 넓으니, 모처럼 가족, 친구, 연인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외출했을 때 이보다 더 좋은 옵션은 없다고 생각하게 되지 않겠어요? 고객을 끌어들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패턴은 사실 단순합니다.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그들은 당연히 좋은 분위기, 합리적인 가격이 제시되는 곳으로 발길을 옮기게 되어 있죠. 그 발걸음을 다시 잘 유도하는 것이 “나폴리에”의 리브랜딩에서 저희가 가장 우선하여 작업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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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별 저렴한 메뉴 구성을 매장 외관 전면에 홍보하며 고객을 유도하고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메뉴 포스터를 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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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존인테리어를유지해야한다는제약이있었다구요

 

A. 네, 리브랜딩을 할 때 아무래도 자주 있는 일이지요.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현재의 인테리어에 크게 불만이 없고, 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므로 쉽게 요청을 하지만, 사실 기존 인테리어를 재활용한다는 것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닙니다. 브랜드 컨셉과 전략에 대대적인 변신이 필요한데도, 인테리어로 인해 제약이 생기니까요. 그런데 그러한 제약이 오히려 기회가 될 때도 있습니다. 브랜드를 아무리 새롭게 바꾸어도, 그 브랜드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이어져 온 나름의 역사가 있기에, 그것이 제대로 된 스토리/스토리텔링과 결합하기만 하면 훨씬 더 내실 있는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기초가 더 탄탄히 세워진 브랜드는 오래갑니다. 브랜드 파워가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서론이 조금 길었습니다만, “어반 나폴리”의 경우 처음에 저희가 맡기로 했던 것은 단순히 인테리어 개선이었습니다. 클라이언트가 유지하길 원했던 실내 주요 포인트는 바로 굴곡진 사각 모듈 조명 천장과 거대한 바오바브나무의 뿌리 형상이었습니다. 인테리어를 바꾸기 위해 이렇게 구성하신 이유에 대해 여쭤보니, 천장은 여수엑스포 전시에서 느낌이 좋아서 가져왔고, 거대한 나무뿌리는 엘리스의 나라에서 모티프를 따와 제작했다고 하시더군요. 통일된 컨셉 없이 설치된 이 요소들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참 난감했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던 와중, 테이블에서 천장을 바라보니 일렁이는 파도 같더군요. 그 모습은 세계적인 미항으로 손꼽히는 나폴리에서 햇빛을 반사하며 이는 물결과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항구를 떠나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범선의 이미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신비로운 섬의 거대한 나무가 떠올랐습니다. 설치되어 있던 바오바브나무 뿌리가 바로 그러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죠. 이러한 이미지의 연장/연결을 통해 스토리텔링이 발전되었고, 이것이 반드시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브랜드 전반을 개선하는 리브랜딩 프로젝트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클라이언트에게 제안했습니다. 처음에는 못 미더워하시는 눈치였습니다. 그냥 인테리어만 예쁘면 사람들이 오는 것 아니냐고 하셨죠. 하지만 긴 설득 끝에 저희의 제안을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그렇게 “어반 나폴리”의 리브랜딩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기존 인테리어를 유지하는 제약이 오히려 “어반 나폴리” 브랜딩의 주요 강점이 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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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부분에서가장나폴리다운느낌을주려고노력하셨나요?

 

A. “나폴리에”의 전반적인 인테리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사각 모듈 천장이었습니다. 일렁이는 파도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기에, 나폴리와 모험의 이미지와 결합해 스토리를 구성했지만, 문제는 사각 모듈이 너무나 현대적인 형태라는 것이었죠. 미항 나폴리에서 떠나는 미지의 세계로의 모험에 왜 현대적인 조형물이 필요한가-에 대한 해답이 필요했습니다. 고민 끝에 저희가 또 새롭게 제안한 것이 브랜드 네이밍이었습니다. 이 모두를 사이좋게 포괄하면서 소비자에게 만족스럽게 어필할 수 있는 이름으로 “어반 나폴리”를 선정한 것이지요. 그래서 저희가 이 브랜드에 들인 노력은 “가장 나폴리다운 느낌”이 아니라 “가장 현대적인 나폴리의 느낌”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현대적인 나폴리”의 느낌을 담은 천장 사각 모듈을 고객이 더 공감할 수 있도록, 그래픽 패턴 등에서 활용했습니다. “어반 나폴리”에 직접 가 보시면, 처음에는 웅장한 인테리어에 반하게 됩니다. 이후 사각 모듈이 주요 그래픽으로 사용된 포스터와 메뉴판 등을 보며 고객들의 머릿속에 “현대적인 나폴리”의 이미지가 계속 각인되죠. 이처럼 기존의 것을 활용해 브랜드의 역사성을 활용하면 브랜드 컨셉이 더 강력해지고, 그에 따라 더 좋은 리브랜딩 작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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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측에서 의뢰를 맡길 당시 현장 모습. 통일된 컨셉이 없었고 무엇보다 탁 트인 규모에 비해 인테리어가 굉장히 어두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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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부재했던 통일된 컨셉을 설정하며 브랜드에 변혁을 준 어반 나폴리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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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의미 없이 설치되었던 천장의 사각 모듈 조명에 새로운 컨셉과 연결되는 의미를 부여하여 아름다운 조형물로 탈바꿈시켰다.

뒷쪽으로 보이는 거대한 바오밥 나무 뿌리의 형상이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탐험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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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의핸들과피자를결합한로고가재밌습니다. 로고에대한이야기를주세요.

 

A. “어반 나폴리”의 주력 메뉴는 피자였습니다. 클라이언트는 특히 다른 퓨전 레스토랑과 비교할 수 없는 정통 나폴리 피자를 주력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에게도 이러한 점을 인지시켰으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어반 나폴리”의 항구, 미지의 세계로의 모험 이미지와 피자를 연결할 수 있는 지점을 찾기 위해 리서치를 진행했습니다. 리서치와 로고 개발 과정에서 도출된 최종 후보는 바로, 범선의 조타 핸들과 피자를 결합한 심볼이었습니다. 핸들로 배를 조종해 범선이 향하는 미지의 세계란 바로, “어반 나폴리”의 남다른 피자의 세계라는 것을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유추해 갈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심볼이라고 판단했죠. 클라이언트분도 단번에 승낙해주실 정도로 확실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현재 대구 수성구에서 매출 1위를 달리는 어반 나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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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젝트완료어반나폴리어떤변화가생겼나요? 클라이언트의피드백은?

 

A. 현재 수성구에서 매출 1위를 달리는 대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희가 제안한 마케팅 전략으로 인해, 점심에는 수성구 주부들의 아지트, 저녁과 주말에는 가족, 애인, 친구들의 외식장소로 사랑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클라이언트도, 좋은 결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자 흡족해하셨구요. 저희가 작업했던 브랜드의 매출이 오르고 성공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뿌듯하고 기쁩니다.

 

 

 

 

 

2013

by. 아이디어두잇

구미의원
Branding|2013.05

 구미의원은 경상북도 구미에 있는 성형외과의원이다. ‘아홉 가지 아름다움이 있는’ 성형외과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의 길잡이가 되는 품격 있는 병원을 지향한다. 병원 인테리어는 암묵적으로 매뉴얼대로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배우리 대표원장은 기성 병원과는 차별화되는 디자인을 원했고, 아이디어두잇과의 작업을 선택했다. 북유럽풍 카페 인테리어를 차용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편안한 안정감을 선사하고, 명쾌한 인포그래픽으로 복잡한 병원 실내를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이게 도식화했다. 진료 본질에 초점을 둔 구미의원 브랜딩 사례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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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디어두잇의 첫 메티컬 브랜드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A. 그간 진행해온 프로젝트의 업종은 대부분 요식업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미즈컨테이너의 일원으로서 성공을 도왔고, 이후 서가앤쿡 리뉴얼 작업으로 사업의 물꼬를 텄던 만큼 입소문을 통해 찾아오는 고객 대부분이 요식업 창업을 원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브랜딩은 업종이나 콘텐츠에 상관없이 클라이언트의 니즈나 상황에 따라 다른 프로세스로 진행되기 때문에 늘 새로운 작업 환경을 만들어냅니다. 그렇기에 메디컬 브랜드라고 해서 요식업과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거기에 클라이언트의 강한 니즈가 느껴졌기 때문에 새로운 작업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병원 브랜딩과 인테리어는 몇몇 업체에서 독점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의사들의 성향이 보수적인 편이라 서로서로 아는 사람, 아는 업체와 일을 지속하려고 한다고 클라언트분께서도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거의 모든 병원이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한 디자인으로 설계되고 있다고요. 클라이언트는 새로운 병원 공간을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다르게 다가가는 병원을 만들길 말이죠. 클라이언트는 ‘다름’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계셨고, 무엇보다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성향이 강한 분이었습니다. 첫 만남에서 서로가 공유하는 가치가 비슷함을 발견하고 바로 프로젝트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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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떻게 콘셉트를 잡아나가셨나요?

 

A. 지금까지 진행해온 프로젝트와 다르다고 해서 다른 잣대로 접근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사람의 생김새가 모두 다른 것처럼 같은 업종이더라도 각각의 브랜드는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그에 맞춰 프로세스를 조금씩 달리해가며 진행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설정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마다 다른 접근방식을 취하기도 하죠. 저희는 클라이언트의 성향과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클라이언트와 심층 면담을 진행합니다. 이때 면담과 더불어 클라이언트께 숙제를 내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많은 양의 질문지를 작성해서 리포트처럼 제출하는 미션이죠. 클라이언트로서는 조금 귀찮을 수도 있지만, 이 과정이 브랜딩 프로세스 전체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려도 반드시 탄탄하게 기반을 다지고 넘어가려고 하는 편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생각과 아이디어는 물론 삶에 대한 자세까지 집어내려고 노력합니다. 심층면담과 질문지를 통해 흩어져있던 내용을 모아 구체화하고 명쾌한 브랜드 철학을 만들어 갑니다. 반드시 이를 기반으로 브랜드 전략을 구상하죠. 이런 식으로 파고들다 보면 클라이언트 혹은 브랜드의 장단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이디어두잇은 단점을 보완하기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춥니다. 사실 본인은 모르고 있지만 50% 이상이 답을 이미 낸 후 저희를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답은 대부분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통해 찾을 수 있습니다. 저희의 미션은 결국, 그러한 것들을 끄집어내어 구체화하고 현실화하는 과정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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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구미의원 브랜딩에서 가장 주력한 부분이 무엇인가요?

 

A. 공간을 온도로 표현한다면 병원이라는 공간은 보통 차가운 느낌으로 표현될 겁니다. 요즘은 그 차가움을 화려한 디자인으로 치장하기도 하죠. 이러한 공간이 환자들에게는 어떠한 인식을 주게 될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편안한 인식을 주기는 힘들 겁니다. 어떻게 해야 병원을 조금 더 친숙하고 편안한 곳으로 느끼게 할 수 있을지 오랜 시간 고민하고 회의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도출한 것이 카페 같은 병원이었습니다.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인기몰이 중인 북유럽풍 카페 분위기의 병원이라면 환자가 긴장을 풀 수 있는 ‘좋은 병원’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그러한 실내 인테리어에 라운지 음악까지 더해져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카페 분위기가 연출된다면 환자가 병원에 오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부드럽고 편안한 실내를 디자인하는 것과 더불어 주력한 것은 인포그래픽이었습니다. 병원에서 공간의 정보를 나타내는 인포그래픽 디자인은 필수입니다. 용도가 서로 다른 다양한 방을 가리키고 환자를 친절하게 안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저희는 깔끔하고 모던한 공간에 인포그래픽을 조화시킬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가 설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일치되어야 했죠. 그래서 로고디자인에 부여한 성격을 그대로 가져와 픽토그램화 하고, 실내 인포그래픽에 반영했습니다. 밖에서 본 구미의원 파사드부터 실내 인테리어와 인포그래픽까지 모두 통일성을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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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로고 아이덴티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A. ‘아홉 가지 아름다움이 있는 병원’이라는 의미의 구미의원 네이밍은 자칫 경상북도 구미에 있는 병원이라는 느낌만 전달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했습니다. 고민 끝에 한글 그대로 구미의원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누가 봐도 알기 쉬운 숫자 9와 한자 미를 로고에 사용해 구미의원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하였습니다. 중심 포인트는 바로 숫자 9입니다. '구미 = 9 = 얼굴'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숫자 9의 구조적인 특징과 기울기를 반영하여 여성의 모습을 형상화해 여자를 위한, 여자에 의한 공간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숫자 9가 부드러운 곡선으로 떨어지는 점을 구미의원 서체 작업에도 활용해 모두 부드러운 곡선처리를 하여 작업했습니다. 숫자 9를 보아도, 워드마크를 보아도, 혹은 실내의 인포그래픽이나 구미의원 홍보자료를 보아도 부드럽게 떨어지는 구미의원의 9가 떠오르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모든 요소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아이덴티티 작업을 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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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병원 프로젝트를 또 맡는다면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으신가요?

 

A. 저희는 아이디어를 쌓아두기보다 그때그때 최대치를 발산하는 크리에이티브 집단입니다. 딱히 어떤 병원이라고는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또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저희의 작업방식과 시도를 하고 싶은 분들께 저희는 언제든 열려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라면 어떤 프로젝트든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미의원' 성형외과 및 피부과 

병원브랜드 및 공간 디자인

 

2013

by. 아이디어두잇

Kitchen Lab
Branding|20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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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랩은 대전 출신의 젊고 패기 넘치는 셰프 청년이 호기롭게 창업한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키친랩의 요리사들은 고객에게 최고의 음식을 선사하겠다는 일념으로 부엌에서 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요리를 연구하고 만든다. 연구실에서의 작은 발명이 세상을 살기 좋게 만드는 것처럼, 키친랩의 작은 주방에서 출발한 요리가 사람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음식 문화를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요리한다. 아이디어두잇은 키친랩을 위해 독일의 오래된 연구실을 컨셉으로 브랜드의 네이밍부터 아이덴티티, 그래픽, 가구, 식기, 디스플레이, 인테리어, 유니폼까지 토탈 브랜딩을 진행했다. 소품 하나에도 영혼을 불어넣는다는 생각으로 작업한 아이디어두잇의 키친랩 프로젝트는 2013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브랜드 디자인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아이디어두잇에게도 재미있는 실험이 되었던 키친랩은 이제 사람들에게 행복한 외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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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식당과 랩(lab)을 융합시킨 컨셉이 독특합니다. 어떻게 구상했나요?

 

A. 쉽지는 않았으나, 명쾌한 과정이었습니다. 대전에서 퓨전 이탈리안 식당을 차리고자 하는 혈기왕성한 청년 셰프를 만나고 아이디어두잇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단지 음식을 먹기만 하는 장소가 아니라, 대전 시민들과, 나아가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장소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해 우리는 대전에 대해 리서치하며, 대전이 1970년대 부흥한 이래 약 43년 동안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과학의 도시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지점에서 단서를 얻었죠. 식당과 과학이라, 두 분야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생각했죠. 일단 과학을 들여다봤습니다. 과학이 인류 문명을 발전시키고 세상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꾸기도 하는 혁명적인 역할을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작은 연구실입니다. 과학자들이 힘들여 자료를 분석하고 실험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람들의 삶은 점차 변화합니다. 요리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맛있는 음식이 널리 퍼져 하나의 음식 문화가 되고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작은 부엌입니다. 여러 가지 재료 중에서 최고를 고르고 서로 조합하고 실험하면서 더 좋은 음식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우리에게 프로젝트를 의뢰한 청년 셰프의 성격과도 상통했습니다. 그는 실험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고 도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이디어두잇은 식당과 과학, 그리고 우리 대전 청년 셰프의 성격을 한데 모아 “요리와 오래된 연구실” 컨셉을 융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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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랜딩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나요?

 

A. “오래된 연구실 느낌의 식당”을 컨셉으로 맨 처음 시작한 작업은 브랜드 네이밍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후보 중 최종 선택을 받은 것은 일반인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면서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KITCHEN LAB”이었습니다. “주방? 연구실? 우리는 연구하는 주방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재치가 담긴 이름입니다. 설정된 컨셉과 이름을 기초로 우리는 기본 서체와 중심 컬러를 설정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아이덴티티와 사인, 포스터, 패키지 등 시각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연구실 컨셉이 식당과 잘 어우러지도록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갔습니다. 그 외에도 키친랩이라는 공간에서 보고, 듣고, 겪는 모든 것들, 예를 들어 실내 소품, 화분, 유니폼, 식기, 가구, 심지어 음악까지 모든 것이 하나의 톤 앤 매너 아래 설정되어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되게끔 디자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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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의상디자인까지 신경 쓴 점이 굉장히 섬세합니다.

 

A. 보통 새로운 식당을 창업할 때 직원들의 유니폼은 기껏해야 앞치마, 혹은 기성복에 자신들의 상호명이나 슬로건을 넣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키친랩의 성격은 그 어떤 식당보다 명확했습니다. 아이디어두잇은 키친랩에 들어오신 고객의 발길이 어디에 닿아도, 시선이 어디에 놓여도 키친랩만의 특별한 경험을 느끼길 원했습니다. 사실 “종업원”은 식당의 경험 요소 중 고객이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유일한 매체입니다. 그런 종업원에게도 키친랩의 컨셉을 입히면, 훨씬 더 풍요로운 공간을 창조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실력 있는 의상 디자이너를 섭외해 키친랩에 어울리면서도 개성 있는 유니폼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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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레드닷디자인어워드 수상이라니, 정말 큰 성과입니다. 소감이 어떠세요?

 

A. 저희는 아이디어두잇의 디자인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합니다. 저희의 디자인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시각적으로 ‘제대로’ 소통한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더욱이 작은 규모의 레스토랑이나 카페도 개성있는 아이디어와 컨셉을 기반으로 브랜딩을 한다면 대형 프랜차이즈에 맞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소상공인들과 협업하며 의미 있는 작업들을 진행해왔습니다. 사업분야나 규모에 상관없이 매 프로젝트마다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 결과, 좋은 퀄리티의 작업을 꾸준히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키친랩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키친랩을 대표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여 저희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굉장히 기뻤습니다. 아이디어두잇은 앞으로도 꾸준히 세계적인 디자인어워드에 출품하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받고 높여갈 생각입니다.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KITCHEN LAB 키친랩 브랜드 디자인

2013 

by.아이디어두잇


 

sn8w in August
Branding|2012.08

 여름 중에서도 가장 더운 8월에 눈이 내린다면...

 

여름 속 겨울, 겨울 속 여름의 꿈이 현실이 되는 곳. Snow in August는 눈처럼 깨끗하고 부드러운 빙수가 제공되는 빙수 전문 카페이다. 워드마크는 8월의 8과 눈사람 모양을 결합하여, 브랜드 네이밍 컨셉이 워드마크에 잘 녹아들도록 디자인하였다. 컬러 컨셉은 블랙 & 화이트의 모노톤을 지향해, 그래픽과 인테리어 등 디자인 어플리케이션이 서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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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젊은 감각의 브랜드예요. 처음에 어떻게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나요?

 

A. 2012년도에 미즈컨테이너를 나와 새로운 출발과 함께 의뢰받은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팥빙수, 우유 빙수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카페인데, 당시에는 생소한 편이었습니다. 2014년에 “설빙”이 빙수 전문카페로서 돌풍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얻었는데, 그보다 2년 앞서 흐름보다 조금 빨랐던 탓에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 문을 닫았습니다. 탄탄한 메뉴구성과 명확한 컨셉, 최적의 디자인 어플리케이션 작업이 진행되었던 프로젝트인데, 너무 빨리 흐름을 만들려 하다가 사라져버려 안타깝습니다.


어쨌든 당시 클라이언트께서 제게 의뢰를 해왔을 당시 제 친구인 정기영 디자이너가 가상으로 작업했던 브랜드 로고디자인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스노우인어거스트였습니다. 아직 완성된 작업은 아니었지만, 클라이언트께서 이를 보고 자신이 생각하던 빙수카페의 컨셉과 딱 맞는다며 구입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협업의 형태로 시작되어, 네이밍과 로고디자인을 그 친구가 맡고 제가 어플리케이션 디자인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포괄하는 토탈 브랜딩 작업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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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협업으로 진행하신 네이밍과 아이덴티티 디자인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대부분의 빙수 전문점의 이름에는 단순히 ‘겨울’이나 ‘얼음’을 의미하는 단어가 조합되어 있죠. 하지만 BX디자인에서는 ‘경험’이 중시되기 때문에, 빙수 전문점이라면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겨울처럼 시원한’ 경험적 이미지가 더욱 어필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름에서 경험을 어필한다고요?) 네, 이를테면 “박물관이 살아있다” 같은 것 있잖아요. 영화 제목만으로도 상상력을 자극하고 일종의 긴장감도 선사하죠. 이런 것을 말씀드린 겁니다. 아이디어두잇의 다른 작업물도 이에 초점이 맞춰져 네이밍되곤 했습니다. 마침 정기영 디자이너가 가상으로 작업했던 “스노우인어거스트”의 네이밍이 이런 점을 잘 반영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여름과 겨울을 동시에 담고 있는 이름이기에, 뜨거운 여름에 찾는 차가운 빙수의 이미지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었죠. 그렇게 클라이언트와 함께 해당 네이밍을 선택하며 콜라보레이션이 이뤄졌습니다. 론칭 후에 매장 고객들로부터 좋은 이름이라는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네이밍이란 굉장히 미묘한 과정입니다. 짧고 단순해 보이는 브랜드 이름들이 사실은 수많은 자료조사와 내부회의, 외부 피드백 등 반복적인 심사숙고 끝에 간신히 도출되거든요. 사실 네이밍에 있어서는 조사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심리와 시장흐름의 ‘어떤 포인트’를 읽을 수 있는 감각도 중요합니다. 그런 동물적인 감각과 논리적인 리서치가 혼합되어 있는 과정이죠. 저희가 네이밍 전문업체는 아니지만 다양한 브랜딩 작업을 통해 네이밍의 중요성과 노하우에 대한 식견을 넓혀왔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프로젝트들을 통해 다양한 감각의 브랜드 네이밍을 선보이려 합니다.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된 스노우인어거스트 로고의 중심이미지는 눈사람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숫자 8을 입은 눈사람이죠. 여름(8월)과 겨울이 함께 담긴 로고입니다. 눈과 눈사람, 숫자 8의 이미지는 모두 동그랗죠. 사람들은 원형에서 어떤 부드러움과 안정을 느낍니다. 그리고 빙수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메뉴지요. 이러한 안정감과 친숙함을 강조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라운드 글꼴로 마감된 로고로 완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명과 테이블, 의자, 가구 등에도 눈과 눈사람에서 도출되는 둥근 이미지를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매장 직원의 유니폼에는 귀여운 도트 패턴을 사용했습니다. 따로따로 본다면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전략적인 컨셉을 가진 스노우인어거스트 매장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생명력을 갖습니다. 이런 요소들의 종합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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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양한 색깔을 가진 빙수 전문매장이 많은데요, 어떤 부분에서 차별화를 두셨나요?

 

A. 당시에는 빙수 전문매장이 크게 대중화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는 더욱 흥미로운 프로젝트였죠. 빙수라는 메뉴 자체는 소비자에게 친숙하므로 그 이미지를 확실하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픽과 인테리어가 하나의 톤 앤 매너로 어우러져 소비자가 매장 전체에서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디자인했습니다. 그저 예쁜 벽지나 가구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매장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브랜드의 성격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것에 저희의 가장 큰 차별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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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노우 인 어거스트 작업을 보면 진동벨 등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쓴 점이 보여요. “이런 것까지 브랜드 디자인 범위 안에 넣었다!” 하시는 게 있다면?

 

A. 기본적으로 스노우인어거스트 브랜딩을 할 때 작업 범위에 있던 것은 네이밍, 아이덴티티, 인테리어, 포스터, 패키지, 메뉴, 디스플레이 등이었습니다. 이런 단순한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않고 여타 카페와 비슷한 작업을 진행할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저희의 목표는 다른 카페와 비슷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성격을 구석구석에서 느끼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진동벨처럼 작은 부분도 그냥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는 얼마 전부터 진동벨을 모니터화해서 홍보영상도 송출하지만, 스노우인어거스트와 같은 소규모 창업 매장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단가죠. 이러한 지점에서는 ‘저단가 고효율’ 원칙이 우선입니다. 단순하지만 임팩트 있게. 작은 진동벨은 아무것도 아닌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고맙게도 매장의 고객께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블로그 리뷰 등에서도 진동벨 사진이 감탄사와 함께 꼭 첨부되었죠. 기분 좋은 경험이었어요.


이외에도 저희가 섬세하게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바로 매장 고객을 위한 쿠폰 디자인입니다. 카페의 쿠폰제란, 내가 마신 기록이 차곡차곡 쌓여, 하나의 성과/보상을 얻는 경험이잖아요. 스노우인어거스트 로고의 주요 모티프인 눈사람도 마찬가지로 흐트러진 눈을 모으고 굴려 동글동글한 형상으로 만듭니다. 스노우인어거스트에 들어온 고객이 쿠폰을 모으는 과정에서, 눈사람을 만드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연상해 인상 깊은 경험이 되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재미가 담긴 경험이 기억에 남아, 고객께서 매장을 떠난 후에도 카페가 좋은 인상으로 남길 원했습니다. 많은 고객께서 저희의 이런 섬세한 터치들에 소소한 감동을 얻고 좋은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저희 아이디어두잇의 거의 초기 작업이었기 때문에 많은 것이 구체화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 스노우인어거스트 프로젝트 이후로, 섬세하게 공들인 작업이 어떤 식으로 고객과 소통되는지, 또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디테일하게 작업 되어야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아이디어두잇에게 정말 뜻깊은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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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디어두잇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강렬한 그래픽 작업을 인테리어에 많이 활용하는 편이에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제가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아이디어두잇에서 작업한 매장 내 그래픽들은 해당 매장 디자인의 연장선에 있으므로 고객들은 어떤 위화감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러운 경험 일부로 받아들입니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죠. 하지만 사실 아이디어두잇의 그래픽 작업은 어떤 면에서는 일종의 ‘화룡점정’입니다. 그 브랜드가 가진 스토리, 성격, 컨셉 등을 가장 효과적으로 한 번에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거든요. 매장 전반의 인테리어와 소품 등으로 그 브랜드의 ‘어떤 느낌’을 전반적으로 깔아준다면, 임팩트 있는 그래픽 작업으로 ‘용의 눈’을 찍는 거죠. 강렬한 눈빛으로 말을 거는 용의 눈처럼, 아이디어두잇의 그래픽은 고객들에게 직접 해당 브랜드를 무의식적으로 각인시킵니다. 이러한 화룡점정의 그래픽 작업이 아이디어두잇만의 강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래픽 작업이 어우러진 재미있는 인테리어 작업을 많이 선보일 생각입니다.


 

 

 

스노우인 어거스트 빙수카페 브랜딩


2012

by.아이디어두잇

 

PIZZERIA
Branding|2012.05

 

피제리아 아메리카 하이웨이(PIZZERIA AMERICA HIGHWAY)”는 “(현)나인로드 피제리아(NINE ROAD PIZZERIA)”의 초기 직영점이다. 이탈리아어 “피제리아”는 “피자집”이라는 뜻으로, 미국 고속도로를 따라 여행하는 컨셉의 매장과 재치있는 조화를 이룬다. 매장은 고속도로와 표지판, 터널, 여행 등에서 모티브를 딴 인더스트리얼 양식의 여러 그래픽, 인테리어 요소로 가득 차 있어서 피제리아에 입장한 고객은 마치 금방이라도 여행을 떠날 것 같은 설렘을 느낄 수 있다. 대중화된 퓨전 이탈리안 음식을 판매하지만, 이러한 독특한 브랜드 컨셉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현재 국내 11개, 중국 3개 프랜차이즈를 오픈하면서 계속해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피제리아 아메리카 하이웨이”의 크리에이티브한 공간과 브랜드 디자인을 책임졌던 아이디어두잇 안예록 대표에게 메이킹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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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제리아 아메리카 하이웨이(현나인로드피제리아) 외관. 아이디어두잇의 안예록 대표가 디자이너로 몸담았던 미즈컨테이너, 서가앤쿡과 함께 동성로 3대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다. 

 


 

 

 

Q. 피제리아 브랜딩 작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A. 3년간 몸담았던 “미즈 컨테이너”를 나와 처음으로 작업했던 프로젝트가 바로 “스노우인어거스트”와 “피제리아 아메리카 하이웨이(현: 나인로드 피제리아)”였습니다. 미즈 컨테이너에 몸담으며 성공을 도왔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욕구가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회사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이제 막 다양한 도전을 앞두었던 시점에서 피제리아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매우 열정적이고 추진력이 강한 분이셨습니다. 미즈 컨테이너 브랜딩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그 일원이었던 저를 높게 평가해 주기도 하셨습니다. 시작이 좋았지요. 저희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기반으로 미즈 컨테이너와는 또 다른 피제리아만의 ‘무언가’를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인더스트리얼 컨셉을 가져가되, 다소 마니악한 미즈 컨테이너와는 다르게 더 대중적인 친근함을 무기로 세대를 아울러 음식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피제리아 대표님께서 한발 앞서나가는 디자인보다는 ‘반 발’ 앞서나가는 디자인을 주문했다는 것입니다. 너무 앞서 나간 디자인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보다는 보편적인 취향을 아울러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자 하셨던 거죠. 젊은 고객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셔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식당을 원하셨습니다. “감각적이되 대중적으로, 인더스트리얼 컨셉이되 편안하게” 이러한 피제리아 대표님의 주문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피제리아 아메리카 하이웨이”를 만들어 갔습니다. 더 새롭고 발전된 결과물에 대한 열망이 남달랐던 피제리아 대표님 덕분에 프로젝트의 퀄리티를 높여나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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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시 부여받은 기회 혹은 제약이 특별히 있었나요?

 

A. 말씀 드렸다시피 피제리아 대표님은 프로젝트 퀄리티에 대한 열망이 굉장히 높은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어떤 제약보다는 크리에이티브한 시도를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굉장히 고마웠죠. 당시 저 또한 회사에서 벗어나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열망으로 똘똘 뭉쳐있을 때니까요. 미즈 컨테이너에서 현실적인 제약으로 시도해보지 못한 것들을 피제리아에서 해볼 기회가 많이 주어졌습니다. 단순히 디자인 요소에만 관여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체계적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브랜드 컨셉, 인테리어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심지어 직원들의 서비스 교육까지, 피제리아 전체를 디렉팅했습니다(이런 것을 바로 토탈 브랜딩이라고 하죠). 물론 저 혼자만의 작업은 아닙니다. 다른 디자이너, 시공업체분들과 함께해서 가능했죠. 저희의 노력과 클라이언트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피제리아는 성공적으로 론칭되었고, 현재는 “나인로드 피제리아“로 상호를 바꾸고 중국에까지 진출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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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제리아 아메리카 하이웨이는 독특한 인더스트리얼 양식을 따르되 대중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끔 디자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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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피제리아는 마치 미국 로드무비 느낌을 그대로 담은 듯해요. 이런 영감과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셨나요?

 

A. 미국 로드무비의 느낌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레퍼런스로 삼은 것이 아메리카 레트로 스타일이고, 또 미국 로드무비는 굉장히 매력적이니까요. 그런데 이 컨셉은 우연한 기회에 잡혔습니다. 저희가 피제리아 의뢰를 처음 받았을 때 인테리어 공사가 이미 30% 정도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진행 초반이기 때문에 조정할 수 있어서 큰 부담 없이 실내를 둘러보았는데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커다란 아치형의 철골구조물이 실내 중앙에 설치되고 있었거든요. 이유를 물어보니, 화덕피자를 내놓는 매장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화덕 같은 터널을 만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 구조물은 심미적인 요소가 배제된 흉물에 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미즈 컨테이너에 영향을 받아 인더스트리얼 양식을 접목했지만, 적절한 컨셉 설정의 부재로, 없느니만 못한 애물단지가 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피제리아 대표님은 새로운 컨셉에 의해 필요하다면, 구조물을 철거할 수도 있다고 하셨지만, 무작정 철거하기에는 이미 그 터널에 들어간 시간적/비용적인 손해가 막대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디어두잇 디자이너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 아치형 구조물을 포괄할 수 있는 컨셉을 구상했습니다. 그 결과 터널에서 파생해 도로, 도로에서 고속도로, 고속도로에서 여행까지 이어지는 키워드들을 도출하고 아메리카 레트로 스타일까지 더해, 고객들이 피제리아에서 짧은 여행을 떠나는 컨셉을 설정할 수 있었죠. 여행이란 출발할 때 가장 설레고 들뜨잖아요. 바로 그런 기분을 만끽하게끔 브랜드를 구성했습니다. 음식의 맛만 보는 곳이 아니라, 맛따라 길따라 여행하는 기분을 오감으로 느끼는 곳을 만들기 시작한 거죠, 그 터널을 시작으로. 이렇게 해서 피제리아 아메리카 하이웨이의 미국 로드무비, 아메리카 레트로 스타일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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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제리아 내부에는 고객을 여행길로 이끄는 듯한 커다란 아치형 터널이 자리잡고 있다.

 

 

 

 

Q. 인테리어에 상당히 압도적인 오브제를 즐겨 설치하는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인테리어는 가구 스타일, 벽면 소재 등으로 특정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한 브랜드가 고객과 더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컨셉을 담아내는 가구나 소품, 소재 등은 상당히 제한적이거든요. 고객에게 더욱 강렬하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한계성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그러한 매체를 찾던 중, 압도적인 오브제(소품)를 활용해서 마치 갤러리의 작품처럼 전시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인테리어와 브랜딩의 퀄리티를 단숨에 높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죠. 오브제가 가진 해석적 기호, 형태, 색감으로 공간을 구성하면 더 효과적인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수 있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피제리아의 거대한 엔진이 그중 한 사례입니다. 보통 인테리어 수명이 2년이라고 합니다. 인테리어를 한번 바꾸는 데 어마어마한 비용이 드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고객들이 지겨움을 느끼기 시작한다는 거죠. 이때 브랜드 컨셉과 연결되는 오브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큰 비용을 들여 인테리어를 자주 바꾸지 않아도 고객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설치 오브제는 브랜드 컨셉의 연장선이어야 하고, 또 인테리어와도 조화롭게 어울려야 하므로 보통 까다로운 작업이 아닙니다. 자칫하면 엉겁결에 놓인 애물단지가 되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과 설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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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피제리아의 플레이리스트도 선정하셨다고 들었어요. 공간에 있어서 음악이 갖는 중요성은 무엇인가요?

 

A. 아이디어두잇이 창조하는 공간 경험에는 ‘오감’이 들어있습니다. 식당이라고 한다면 음식을 맛볼 때의 미각과 후각, 그래픽과 인테리어 등을 둘러보는 시각, 식기나 가구 등을 만질 때의 촉각, 마지막으로 공간의 소리를 듣는 청각입니다. 저희는 이 중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클라이언트에게 뮤직 컨설팅 또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냥 좋은 음악 틀면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 “좋은 것”이란 공간에 따라, 그리고 그 공간이 고객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상대적이라는 거죠.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어떤 음악이 흐르느냐에 따라 그곳은 클럽이 될 수도 있고 갤러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음악은 공간 경험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라는 거죠. 저희는 고객들이 피제리아에서 금방이라도 여행을 떠날 것 같은 설렘을 느끼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모든 그래픽과 인테리어가 그런 컨셉을 중심으로 설정되었으니, 음악 또한 그것을 뒷받침하도록 했죠.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여행을 떠날 때 듣는 음악처럼 빠른 템포의 아메리칸 팝 위주의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했습니다. 또한, 디자이너들에게도, 완성된 피제리아 실내에서 흐를 만한 음악을 설정해 두고 작업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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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피제리아 브랜딩 작업에 자신만의 색깔을 집어넣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A. 작업할 때 저만의 정체성을 집어넣기 위해 노력하는 편은 아닙니다. 작업하는 컨텐츠에 집중할 뿐이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가진 독특한 개성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클라이언트 분들이 원하는 것은 저예산 고효율 원칙입니다. 이때 제가 주로 추천해 드리는 방안은 브랜드 그래픽 개발과 오브제 및 컨셉 포스터의 활용입니다. 이렇게 하면 초기 디자인 비용은 많이 들어도, 이후 프랜차이즈 확장 때에 눈에 띄는 비용절감 효과를 보실 수 있거든요. 프로젝트들을 맡아오면서 생긴 저만의 노하우인데, 다행히 좋은 피드백을 받아 왔습니다. 물론 이것이 저희의 유일한 디자인 해법은 아닙니다. 모든 브랜딩이 클라이언트 맞춤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때그때 솔루션은 달라집니다. 그리고 저희 스스로도 정체되지 않고 발전하려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므로 저희의 색깔도 계속해서 다채롭게 변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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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피제리아 작업을 통해 새롭게 깨닫거나 배우신 점이 있다면?

 

A. 피제리아 프로젝트를 통해 감명받은 것은, 단언컨대 피제리아 대표님의 열정과 추진력입니다. 아이디어가 하나 떠오르면 바로 행동에 옮기시고, 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이틀 밤도 거뜬히 지새우시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습니다. 함께 했던 6개월 동안 피제리아 대표님을 보면서 감동한 순간이 많았습니다. 현재 피제리아 아메리카 하이웨이는 “나인로드 피제리아”로 상호를 바꾸고 중국까지 진출해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데, 바로 그때 확인한 피제리아 대표님의 뜨거운 열정과 추진력의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피제리아 : 아메리칸 하이웨이 (현 나인로드 피제리아)

브랜드 디자인


2012

by. 아이디어두잇